‘한농연의 땀과 열정, 농업의 희망을 보다’란 주제로 여수 세계박람회장에서 열린 제15회 한국농업경영인전국대회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2박 3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전남에서 20년 만에 열린 이번 전국대회 참석을 위해 모인 3만여 회원가족은 ‘13만 농업경영인 특별결의문’을 채택하고, 농림예산 증액과 국내 농축수산물 및 가공식품의 김영란법 적용대상 제외 등 10대 긴급 요구사항을 강력히 촉구했다. 아울러 회원들은 여수의 바다와 세계박람회장을 배경으로 고기 잡기, 검은 모래 찜질길 걷기, 농수특산품 판매, 먹거리장터 유람선 및 관광지 투어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즐기며 친목과 화합을 다졌다.
이어진 학술행사에서는 ‘하반기 핵심 농정현안 점검 및 대응방안 모색 긴급 토론회’에서는 수확기 쌀값 문제 등 주요 농정현안을 놓고 토론이 이어졌다. 발제에 나선 한농연중앙연합회 한민수 정책조정실장은 올 하반기 예상되는 농정 현안으로 ‘수확기 쌀값 및 수급불안’, ‘쌀소득보전직불제 목표가격 설정’, ‘농림예산 및 직불제 축소 시도’, ‘FTA농어촌상생협력기금 본 사업 개시’, ‘후계농업경영인 병역특례제도 폐지’, ‘국내 농축수산물 김영란법 예외 적용’ 등을 꼽았다.
또 전국대회 학술행사로 열린 ‘무기질 비료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에서는 무기질 비료 인식개선과 제품개발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돼 비료값 인하로 공장 가동률이 50%를 밑돌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무기질 비료가 환경에 해롭다는 인식을 개선하고 농업인이 원하는 다양한 제품개발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농업경연인 영암군연합회 조태현 회장이 농업경영인연합회의 발전과 영농기술개발 보급에 앞장서온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표창을 받아 의미를 더했다.
조 회장은 한농연 주최 전국대회나 도 대회 등에서 지역 농산물을 전시하고 홍보에 적극 나서면서 지역 농산물홍보도우미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지난해 11월에 개최된 ‘제 24회 전국으듬농산물한마당에서도 지역의 대표 농산물인 대봉감과 달마지쌀 홍보에 나서 과일류에서 대봉감이 대상을 차지한데 이어 쌀 부문에서는 달마지쌀이 장려상을 받는데 일조하는 등 지역 농산물을 대외적으로 알리는데 힘써온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에 국무총리 표창자로 선정돼 표창을 받았다.
조태현 회장은 “3만 회원가족들이 모인 가운데 의미 있는 상을 받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저 혼자 잘해서 받은 상이라기 보다는 지역 농업경영인 회원들이 지지와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앞으로도 농업발전과 소득증진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