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의 합계출산율이 전국 229개 시·군·구 가운데 전남 해남군과 강원도 인제군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출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영암의 출생아수는 602명으로 집계됐으며 합계출산율은 2.11명으로 해남군 2.46명, 강원도 인제군 2.16명에 이어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상위권에 랭크됐다. 특히 현재의 인구규모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출산율의 수준인 대체출산율(2.1명)에서도 전국 229개 시군구 중 해남과 인제, 장성과 더불어 영암이  이름을 올렸다.
합계출산율(合計出産率, Total Fertility Rate : TFR)이란 여자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를 나타낸 지표로서 연령별 출산율(ASFR)의 총합이며, 출산력 수준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다.
시도 단위 합계출산율 비교에서는 전남이 1.55로 세종시(1.89)에 이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고 울산(1.49), 충남·제주(1.48)가 높은 반면, 서울(1.00명), 부산(1.14명), 광주(1.21명) 순으로 낮게 나왔다.
한편 국내 전체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1.24명으로 전년보다 0.03명 증가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43만8400명으로 전년 43만5400명보다 약 3000명이 증가했다.
또한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따지는 통계 방식에서 산모의 연령별 출산율을 보면 30~34세가 116.7명으로 가장 많았고 25~29세 63.1명, 35~39세 48.3명 순이었다.
30대 이상 산모의 출산율은 늘고 20대 이하에선 감소했다. 35∼39세 출산율은 48.3명, 30∼34세 출산율은 116.7명으로 1년 전보다 각각 5.1명(11.8%), 2.9명(2.5%) 증가했다.
매년 증가하고 있는 35∼39세 출산율은 이번에도 전년 기록인 43.2명을 뛰어넘었다. 반면 20∼24세 출산율은 12.5명, 25∼29세는 63.1명으로 각각 1년 전보다 0.6명(4.6%), 0.3명(0.5%)씩 감소했다. 20대 초반과 20대 후반의 출산율은 사상 최저였다. 30대 출산이 늘고 20대 출산이 줄면서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2.2세로 1년 전보다 0.2세 상승했다. 35세 이상 고령 산모의 비중은 23.9%로 전년대비 2.3%포인트 증가했다. 이처럼 고령 산모 비증이 증가하는 이유는 결혼이 늦어지면서 30대 후반 여성의 출산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국가적으로 저출산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영암이 합계출산율에서 높은 수치를 보이는 데에는 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각종 출산장려시책이 한 몫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양육비지원을 통한 출산장려를 도모하고, 신생아의 건강 보호와 지역사회의 복지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첫째아 150만원, 둘째아 300만원, 셋째아 500만원, 넷째아 700만원, 다섯째아 이상에는 1천만원의 출생장려금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보건소에 임산부 등록을 하면 엽산제와 철분제, 임부초음파 무료 검진쿠폰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