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구조개혁 평가의 서슬 퍼런 칼날에 지역의 대학들이 궁지에 내몰렸다.
여기에 부적정하게 장학금을 지급한 사실도 드러나면서 지역 대학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5일 교육부가 발표한 지난해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D, E 등급을 받았던 4년제 일반대 32개교와 전문대 34개교의 컨설팅 이행점검 결과에서 전남에서는 4년제 1곳과 전문대 3곳 등 4곳이 학자금 대출 제한 등 재정지원 제한을 받게 됐다.
4년제인 세한대는 지난해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D등급을 받아 올해 학자금 대출 50% 제한을 받았으며 내년에도 역시 50%의 제한을 받게 돼 향후 신입생 유치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
또 지난해 E등급을 받아 국가장학금과 학자금 대출 등에서 지원이 제외됐던 동아보건대는 이행계획을 충실하게 세웠지만, ‘미흡한 지표 개선정도’ 영역에서만 다소 부족해 정부 재정지원사업 신규 참여만 제한됐다.
일단 최악의 성적표는 피했다는데서 지역 교육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지만 지난해 대학구조개혁 평가 결과로 정부 지원이 동결됐던 66개 대학 중 25개 대학은 제재가 해제된 반면 세한대를 비롯한 27개 대학은 2년 연속 재정지원 제한을 받게됐다는 점에서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이에 앞서 이들 학교들은 학사관리를 소홀히 해 장학금을 부적절하게 지급해 적발되기도 했다. 특히 이들 대학은 출석기준에 미달해 F학점을 받아야 할 학생에게 높은 학점을 줘 국가장학금을 받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지난해 10월19일부터 11월6일까지 대학들의 국가장학금 수혜자 학사관리 현황을 감사한 결과, 문제가 발견된 15개 일반대와 5개 전문대에 대해 관련자 징계 등의 처분을 했다.
세한대는 2012년 1학기부터 지난해 1학기까지 출석기준에 미달한 학생 10명에게 C∼D+ 학점을 부여했고 이 중 1명은 2015년 2학기 국가장학금으로 240만원을 받았다. 또 성적을 임의로 고쳐 국가장학금을 받게 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2014학년도 1학기까지 3명의 성적을 A+부터 C까지 임의로 정정했으며, 이 중 1명이 2014년 2학기에 국가장학금 168만원을 받았으며 세한대는 2012년 1학기부터 2013년 2학기까지 학업성적 기준에 미달한 학생 11명에게 장학금 명목으로 4200여만원의 납입금을 감면해준 것으로 감사 결과에서 적발됐다.
이어 동아보건대는 성적을 임의로 정정해 장학금을 지급하거나 복학하지 않아 제적 처리해야 할 11명을 휴학생으로 계속 유지했다가 적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