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내에서 근무하고 있는 취업자 가운데 44.6%가 외지에서 거주하며 통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6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별 주요고용지표 집계’ 결과, 영암군에서 근무하는 취업자는 약 5만2200여명으로 이 가운데 55.4%인 2만8900여명만 영암군민이었고, 나머지 44.6%에 해당하는 2만3300여명은 외지에서 거주하며 통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명 중 1명은 외지인이다”며 “영암서 벌어 외지로 가져간다”는 항간의 이야기들이 구체적으로 입증된 셈이다.
이번 집계 결과는 호남지방통계청에서 조사한 2015년 10월 기준으로 발표됐으며, 지역별 유·출입 취업자 현황이 별도로 집계된 2013년도 기준 이래 외지거주 통근자의 최대치를 갱신했다. 외지거주 통근자는 처음 발표된 2013년 기준으로 1만8800여명(39.1%)이었으나, 2014년에는 2만1500여명(42.4%)으로 증가했으며 2015년 기준은 2만3300여명(44.6%)으로 집계됐다.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2년 만에 4500여명이 증가한 것이다.
전체 통근자 가운데 목포 거주자는 2013년 1만4800여명, 2015년 1만7000여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무안 거주자 역시 2900여명(2013년)에서 3100여명(2015년)으로 계속해서 증가 추세다. 반대로 영암에서 거주하며 외지의 회사에 근무하는 유출 거주자는 매년 1600명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외지거주 통근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영암군 내의 일자리가 증가와 지역 인구 감소에 따른 결과이다. 영암군 인구는 매년 600여명이 감소되고 있으나 일자리는 2013년 4만8000여개에서 2014년 5만800여개, 2014년 5만2200여개로 계속 증가 추세다.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인구 증가 요인이 매우 높은 편이지만 주거 여건 미흡, 비싼 물가와 부동산 시장 거품, 농업·제조업 중심의 산업환경, 고령화 등으로 인구 증가 요인과는 엇박자를 띠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성일자리의 감소는 심각한 수준을 겪고 있으며, 특히 청년층(15~29세)의 여성 고용률은 25.5%에 그치며 전년도에 비해 무려 5.6%가 감소했다. 남자(청년) 고용률이 전년에 비해 10.7% 오른 44.9%로 집계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에 따른 청·장년층 인구의 성비 불균형도 극심한 수준에 이르렀다. 결국 인구유지 및 지역발전을 위해서라도 제조업 중심의 산업 환경에 대해 변화가 요구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는 2015년 10월 기준으로 발표됐으며, 통계청은 매년 10월 조사된 결과를 분석해 다음해 8월 말 집계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