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폭락 우려가 현실화되자 농민들이 직접 쌀값 대책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미암면농민회와 미암면여성농민회가 주관해 열린 이번 토론회에는 전동평 군수와 박영수 군의회 부의장, 조정기 군의원, 이재식 조합장이 패널로 참석해 쌀값 폭락에 따른 입장을 밝혔다. 김연일 도의원도 참석했으나 도정일정으로 인해 토론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토론회는 4명의 패널이 모두발언 형식으로 입장 발표한 뒤 방청객들의 질의·응답 시간으로 진행됐다. 이날 오간 주요 내용들을 정리했다.

양관진 전 영암군농민회장
본격적인 토론을 위해서 현재 나락 값 폭락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말씀드리겠다. 몇 십 년 전만 해도 농업은 이 나라 경제 자체이며 우리 생활 속에서도 그것이 확실히 드러나 있었다. 돈으로 쌀을 산 것이 아니라, 쌀로 돈을 샀다는 말이다.
그만큼 쌀은 소중했고, 우리 농민들의 생명이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풍년이 들어도 풍년가를 부를 수 없게 됐다. 풍년이 되면 오히려 쌀값 떨어지는 것을 걱정하는 시대가 됐다. 그 첫 번째 이유로는 무차별로 들어오는 수입쌀과 정부의 정책 실패에 있다. 필리핀은 연중 2모작을 하는 쌀 생산국이었으나 정책 실패로 인해 한때 쌀을 수입하는 나라로 전락했다.
쌀 수출국가들은 우리나라의 쌀 변동직불금을 없애기 위해 WTO에 수많은 제소를 해왔다. 변동직불금은 쌀의 가격이 일정 이하로 떨어지지 않게 하는 안전장치로, 이를 없애거나 축소시켜 우리나라의 쌀 산업을 붕괴시켜야 더 많은 쌀을 수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불통을 넘어서 먹통이 되 버린 만사불통 박근혜 정부는 쌀 수출국들에게 어떤 화답을 한 것 같다. 박근혜 정부는 이미 견문기간을 통해서 변동 직불금 축소를 위해 올 12월이 가기 전 직불제 개편을 예상하고 있다. 쌀 시장은 이렇게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절박한 상황 속에서 우리 농민들이 이제는 대동단결해 앞으로 나서야 한다. 우리 농민들 개개인은 작고 미약하지만 단결되고 뭉치면 강력하다. 지난 87년 전국의 농민들이 대동단결해 민주화의 열망을 타고 수세폐지를 외치며 대동단결해 결국 성공했다. 지금이 바로 그 때인것 같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농촌에 더 이상 희망이 없다 말씀하지 마시고 우리 농민 스스로가 똘똘 뭉쳐서 한결같은 목소리를 낼 때만이, 희망이 생길 것이다. 우리 전국 농민회 총 연맹은 지난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쌀을 중심으로 활동해왔다. 이제 쌀 투쟁도 정점에 치닫는 것 같다. 사단법인 전국 쌀 생산자 협회가 작년 3월 30일 창립돼 활동하고 있다.
앞으로 이틀 후에 있을 서울에서 열리는 제 1차 전국농민대회도 쌀 생산자 협회와 전국 농민대회도 쌀 생산자 협회가 우리 농민들의 이해와 요구를 전 국민들에게 알리고 건강한 여론을 형성 시켜서 정책 결정에 반영시키기 위해 그날 서울 하늘 아래서 목 놓아 외칠 것이다. 여기 참석하신 여러분들의 동석 동참을 부탁드린다. 쌀 생산자 영암군 협회는 앞으로도 우리 농민들의 이해와 요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
이런 말이 있다. 우리 농민들이 하나로 똘똘 뭉치면 주인이요, 흩어지면 머슴이 되는 것입니다. 주인이 되고 머슴이 되는 것은 여러분들의 선택에 달려있다.

박웅 사무장
나락값이 떨어지면 올해 변동직불금이 거의 메꿔 준다고 하는데 대체 변동직불금을 얼마나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해 정부가 이야기 하는 계산 수식대로 농림 수산식품부 직불금 담당 사무관하고 직접 통화를 해 계산해 보았다.
전체 경작면적이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2만㏊가 줄어서 우리나라 전체 논 경작면적은 77만 9천㏊이다. (1㏊=3000평) 올해 정부가 1㏊ 당 줄 수 있는 변동직불금은 최 상한액이 137만원이다. 77만 9천에 137만원을 곱하면 올해 지급 받을 수 있는 변동직불금 총 금액이 1조 3천억원 정도 된다. 정부산업원에 따르면 조곡 40kg 한가마니 당 1000원 떨어질 때 변동직불금은 400억원씩 늘어난다. 작년 조곡 한가마니의 평균 가격은 4만 7천원으로 1인당 99만여 원씩 지급받았다. 올해 나락 가격이 벌써 3만5천원이다. 예를 들어 올해 나락 가격이 3만 2천원이라고 가정하면 필요한 변동직불금은 1조 6천 5백억 정도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계산 수식대로 따르니까 1헥타르에 137만원. 이건 1조 3천억원 정도밖에 안 된다. 필요한 금액은 1조 6천 500억인데 줄 수 있는 돈은 1조 3천억 정도밖에 안 된다.
법에는 85%까지 보존해준다고 명시돼 있는데 올해 그 돈, 받을 수 없다. 그런데 더 안타까운 현실은 정부가 현재 예산을 반영해놓은 변동직불금 총액이 9997억원. 최소 1조 2천 300억 정도는 있어야 하는데 정부는 그도 주기 싫어서 9997억원만 책정했다. 물론 최종 결과가 나오면 법에 따라 증액할 수 있는 절차를 거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대통령은 변동직불금을 축소하기 위해 이미 8월 달에 전문기관에 변동직불금 축소용역을 의뢰해 놓은 상태이다. 정부의 계획대로라면 10월달에 그 결과를 발표하고 여론을 무마 시켜놓고 강행하려고 할 것이다. 
이재식 조합장님, 미암면에서 최대로 수용할 수 있는 나락의 양은 1800톤이라고 한다. 이는 총 5만 가마니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크기이다. 하지만 미암면 전체 논 경작면적 1563㏊, 평균적으로 4섬을 수확했다고 가정했을 시 25만 7895가마니를 생산할 수 있다. 농협에서 수용할 수 있는 조곡은 5분의 1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설명 부탁한다.

이재식 서영암농협 조합장
풍년임에도 나락 값 폭락으로 인해 걱정이 쌓여 가는데 안타까움을 표한다. 그 안타까움은 직접 생산물을 판매해야 하는 입장에 있는 농협이기에 더욱 와 닿는다. 취급량을 보면 작년에 우리 농협은 총 6562톤의 물량을 취급했다. 이는 가마니로 계산하면 16만 4050가마니가 된다. 우리가 전체 물량을 취급하지 못하는 이유는 전체적으로 받을 수 있는 물량이 모든 것을 합치면 4100톤의 물량을 받을 수 있습니다만 이것은 수치상일 뿐이고 실제로는 이렇게 가득 채울 수 없다. 이렇게 보관 능력이 떨어지는 실정인데 작년에도 4000톤 정도를 매입해서 파는데 보관 능력도 그렇지만 일단 매입했으면 팔아야 하는데 쌀의 가격은 전년도에 비해서 만원 가량 떨어진 상태고, 생산량은 2%가 늘어났다는데 소비량은 늘어나질 않으니 해마다 물량은 계속 증가를 해버리고 판매를 하는 농협에서는 계속 손해를 보는 입장이다. 대체, 정부의 통계를 믿을 수가 없다. 재고가 별로 없다고 했는데도 현재 보면 재고가 엄청나게 많다. 이제 수확한 나락을 받으려면 창고를 비워야 하는데 그렇게 돼버리면 가격은 더 떨어져 버린다. 지금 벼를 한 가마니에 3만 1천원까지 내주는 곳도 있다고 한다. 이 상황에서 정부는 농협에 알아서 다 책임을 지라는 실정이니 미칠 노릇으로 상황을 타개 하고픈데 정부에서도 대책이 없는 상황입니다.
생산도 중요하지만 판매도 중요하다. 초과 물량을 빨리 시장정리 해야한다. 이를 위한 대책으로는 첫째, 영암 쌀의 이미지를 높이고 차별화를 시켜서 팔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3가지 품목을 집중적으로 관리해 브랜드화 시켜 제 값 받고 팔 수 있도록 해야한다. 세 품종 이외에는 정말 받고 싶어도 받을 수가 없는 실정이다. 이 세 품종을 수용하면 창고가 다 차게 된다. 일단 이 세 품종을 제외하고는 별도로 농가에서 보관할 수밖에 없다. 금년에는 어쩔 수가 없다. 차후 농협에서 중개해서 팔겠다. 둘째, 사후 정산제를 실시하겠다. 작년에는 벼를 그때그때 바로 사갔지만, 일단 나락을 받아 우선 지급금으로 일정 금액을 먼저 드리고 나중에(연도 말) 차액을 정산해서 3개월 단위로 가격 평균을 내 돈을 주겠다. 이것이 농민들에게 피해가 가는 정책이라고 잘못 알려져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더 나은 값을 어떻게든 받아서 농민들에게 더 많이 주기 위한 것이다. 정말 노력해도 정부에서도 정책이 없는 상황이다. 많은 건의를 하고 있지만 그것이 관철될 지는 모르겠다.
좋은 정책이 있어도 기획재정부에서 반영이 안 된다면 그에 따라야 할 예산이 한계 상황이다. 정책을 최대한 반영해서 앞으로도 정부와 국회의원을 통한 농정활동으로 이 상황을 타개하도록 노력하겠다.

박영수 군의회 부의장
회의장에서 희망적인 말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농협의 입장에서도, 그리고 농민의 입장에서도 들어보고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지금 군수님이 자리에 계십니다만, 정말로 농민들을 위해 많은 결단을 하고 있다. 예산의 30% 이상을 농민들을 위해 쓰고 있다. 앞으로도 농민들을 위해 군 예산을 많이 잡아주신다면 우리 의회에서도 믿고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다. 지금 쌀 값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지만, 실상 쌀 소비가 가장 문제이다. 30년 전에는 1인당 쌀 소비량이 128kg였는데 지금은 62kg정도밖에 먹지 않는다. 예전에 비해서 소비량이 너무 줄고 있다. 그에 반해 기술은 발달해 생산량이 크게 늘고 있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는 그나마 인도적 차원에서 쌀을 북에 주곤 했는데, 박근혜 정부에서는 그것마저 없애버렸다. 일본 같은 경우를 보면 쌀 60만 톤을 소 사료용으로 대체해 준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아무런 대책이 없다. 그리고 APEC(세계시장보건기구)에 관련해 60만 톤을 또 무상으로 다른 나라에 인도적 지원을 하는 정책사례도 있어왔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그런 것도 없으니 재고만 쌓여나가고 있다. 우리나라도 더 나은 정책을 마련해서 우리 농민들이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군에서도 농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제는 정부와 국회차원에서 나서서 이 사태를 해결해 나가는데 보탬을 줘야 한다. 우리 군에서도 더욱 지원을 하도록 부족하나마 군수님과 함께 정치적 결단을 하겠다.

조정기 경제건설위원장
나락 값 폭락, 참 안타깝다. 하지만 나락 값 대책은 정말 난해하고 대통령도 마음대로 못하는 문제로 이걸 어떻게 풀어야 할지 참 심각한 문제이다. 이는 정치적으로 풀어 나가야 하는 것으로 국회의원을 뽑을 때 정말로 우리는 농민을 대변할 수 있는 국회의원을 뽑아놔야 그 분들이 가서 농민을 대변할 수 있는 그러한 일을 해야 하는데 국회의원들이 보면, 뽑아줘야 할 시기에만 내려온다. 국회의원을 잘 뽑아서 그들이 농민의 애환을 해결해줘야 한다. 국회의원들이 지역구에 내려올 때 자꾸 건의하고 집중적으로 이 문제를 알려야 한다. 첫째가 국회·정부·대통령 여기서 근본적으로 농촌에 대한 문제 대책을 잘 세워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군에서도 작년에 4만5천원 가격을 지키려 노력했다. 이것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대책으로 군 예산을 10억을 편성해 나락 값 안정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이건 ‘언 발에 오줌 누기’로 작년에는 4만5천원 이었는데 올해는 3만5천원까지 떨어져버렸다. 20일 날 의회가 열릴 예정으로 우리 의원들끼리 의장님한테도 건의하고 이번 토론회에 내용들을 토대로 간담회를 열어 의회 차원에서도 나락 값 폭락 대책을 급히 회의를 한번 가질 생각이다.
영암군의 재정 자립도가 13%에 불과한 시점에서 많은 지원을 못해주는 것이 안타깝다. 군수님과 농협과 잘 의논해서 심도 있는 대책을 세우고 더 열심히 의정 활동을 해서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

전동평 영암군수
앞서 나왔던 발표 중에 군에 관련된 부분에 대해 의견을 내겠다. 먼저 조정기 경제건설위원장의 발표 중, 나락 값 폭락 대책 세우라는 말씀이랄지, 국회의원·대통령·도지사 다 나오신 것 같은데 전적으로 공감하는 부분이다.
작년에는 10억원을 의회를 통해 지정해 나락 값 안정을 시도했다. 한편 농협에서 나락을 사 들인 총액에서 손해난 부분의 50%를 보존했다. 그러니 농민들의 나락을 좀 사주라는 식으로 적극적으로 표명했었다. 그런 상황에서 농협이 지금 손해가 많이 나고 있기 때문에 조합장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어떻게 하든 농민의 피해도 막고 농협도 손해 보지 않게 해야 할 의지를 가지고 있다. 전체적으로 3, 4억정도 어림잡아 13억정도 지원하면서 쌀 값이 폭락하지 않게 하려는 의지를 보인 바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박웅 대표님을 중심으로 농민회간부와 몇 차례에 거쳐 타협했고, 조합장님들을 모두 군수실로 모셔서 대책방안을 상의했다. 농협에서 무슨 사업을 할 시 군에서 지원해서 손해가 발생한다면 최대한 보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을 했었다. 지금 APC사업을 하고 있는데 이 부분이 마무리가 잘 된다면 좋은 시설에 키워서 보관할 수 있는 여건이 될 것이고 가장 최고값을 받고 팔 수 있는 시설이 될 것이다. 이는 아까 말씀처럼 ‘언 발의 오줌 누기’식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군수로써 우리 영암 농업에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이라 생각한다.
어찌 보면 농협에서 가장 힘들어하고 있다. 쌀은 재고가 남고 값은 떨어지면서 농협이 쌀을 실거래가보다 1천~2천원 비싸게 사서 발생하는 손해를 군에서 최대한 지원하는 등, 군으로써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있다. 군에서의 지원으로 나락 값의 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지금껏 받는 건의들을 최대한 수용할 것이다. 농협, 군, 농민 모두가 합심해서 총체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 판매 전략을 잘 세우고 예산 지원을 해주고, 손해를 본다면 군에서 최대한 보존토록 노력하겠다.
단기대책으로, 예산이 올바르게 쓰일 수 있도록 나락 값 안정을 위해 쓰일 예산을 위해 예산을 아끼고 이에 좋은 대안만 주신다면 20억까지도 예산을 쓸 생각이다. 농업 예산을 더 늘려서 농사짓는 비용 자체를 줄일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미 우렁이 농법을 무상 지원했고, 농기구 임대 등의 지원도 할 예정이다.
중장기대책으로, 첫째 지금은 자유경제시대로 품질 면에서는 영암 쌀이 좋은데 왜 가격은 경기 쌀이 2만원이 비싼 것일까? 여기서 답을 찾아야 한다. 좋은 품종은 통합·관리하자. 고품질의 나락을 생산하는 것이다.
둘째 현재 보관소가 없어서 농협이 쌀을 사주지 못하는 실정이다. 그러다보니 보관하지 못하는 쌀은 자연히 질이 떨어지게 된다. 저장 시설을 면 단위마다 빨리 확충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할 것이고 유통과 보관의 현대화를 이뤄나가야 한다.
셋째 판매를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우리 군에서 코끼리 씨름단을 장고 끝에 사들인 이유는 이를 위한 영암 쌀과 같은 홍보 전략을 위해서이다. 예산만 주면서 지원해 주는 것은 끝도 없다. 근본적인 해결을 해 나가야 한다.
중앙정부에도 생명산업인 농업을 버리지 말아달라 건의하겠다. 농업이 국가의 효자종목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리라 간청하겠다. 모두 함께 뭉쳐 노력해야 한다.
결국, 요점은 중앙정부와 도와 우리 군과 농민 모두가 합심해서 손잡고 일 할 수 있는 이런 요구를 중앙정부에 드리고 군에서도 농민 여러분들의 건전한 요구와 건의를 받아 돕고 거듭 중앙정부에 건의해서 우리 농업이 살 길, 영암 농민들의 살 길을 찾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

박웅 사무장
작년 농민회를 통해서 농민분들이 직불금을 받는 통장에 경영 안정비와 똑같은 방식으로 최고 2㏊까지 27만6천원 정도씩이 여러분의 통장에 입금되었다. 그것이 전동평 군수님이 나락 값 폭락과 관련해서 쓰신 10억원 예산의 실체이다. 통합 RPC 사업자금으로 3억2천, 군서농협 적자금 보존으로 2천5백, 이번에 낭주농협 적자분으로 6천. 14억500만원 작년에 군수님께서 쓰셨다. 올해, 어제 30억 쓰시겠다고 말씀하셨다.

전동평 영암군수
마음 같아선 한없이 예산을 드리고 싶지만 예비비로 확보된 20억을 남겨 놨다. 거기에 농산물 안정 기금으로 내년 본예산에 10억을 편성해서 (총 30억) 기금을 거대하게 마련해서 지속적 지원의 시발점이 되겠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쌀값 안정이다. 쌀 값이 안정이 안 된다면 통장에 돈을 계속 지원해주는 것은 소용이 없다. 농협이 중심이 돼서 노력해야 한다. 앞으로도 농업 문제 특히 쌀 값 문제는 농민대표님들, 조합장님들 모셔서 공청회도 좀 하고 머리 맞대고 해서 좋은 대안을 만들어서 농민을 살리는 일에 앞장서겠다.

박웅 사무장
지방세수가 대불공단의 경기 악화로 약 970억에서 반 토막이 나 있는 상황이다. 그 금액에서 30억이라고 한다는 것은 8.5%로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중요한 결단을 하셨다. 광주·전남 22개 시·군 어떤 곳에서도 누구든지 첫 매를 맞기 싫어하는데 군수님이 첫 매를 맞았다. 이제 나머지는 군수님이 정치적 역량으로 감당해 나가야 할 문제다. 저는 군수님을 믿는다. 그리고 군의회에서 예산이 재편성 돼서 더 많은 예산이 여러분들을 위해 쓰여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하지만 농민 여러분들이 지켜주셔야 할 것이 있다. 사후정산제. 나락의 가격을 정리해서 드린다는 말이다. 10월부터 12월까지 가격의 평균을 내서 여러분들께 드린다는 것이다. 이제까지 나락 값이 하루면 천원이 떨어지니 다 익지 않은 나락까지도 너도나도 팔려고 했다. 그것이 여러분들의 심리에 동요를 가져오고 가격 폭락을 부채질 한 것이다. 올해 사후정산제가 모든 농협에서 시행된다면 빨리 가실 필요 없다. 사후정산제는 농협한테만 좋고 농민한테는 불리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수 년전에 사후정산제를 실시하고 있는 농협들에선 농민들의 반감이 사라지고 주머니 돈이 늘어남을 느끼고 있다. 그렇게 해서 농협이 홍수 출하기에 나락을 더 잘 받을 수 있다면, 나락 가격이 떨어지는 것을 조금이나마 완화시킬 수 있다.
오는 10월 4일, 군청에서 가장 큰 회의실을 빌려서 이 20억 원의 쓰임새는 농민들의 의견을 들어서 회의를 통해서 방식을 결정하겠다. 작년처럼 통장에 입금을 할 것인지, 아니면 농협이 조합원이 원하는 모든 물량을 사주는 조건으로 적자분 보존으로 20억 원을 다 줄 것인지 아니면, 15억 정도 평균 경작 면적으로 입금하고 나머지 5억은 농협의 손해 분을 보전하기 위해 줄 것인지 다양한 안이 나올 수 있다. 이것은 가야만 결과를 알 수 있다. 그것이 10월 4일 전동평 군수님의 주재 하에서 이뤄지는 영암군 쌀 산업 종합대책 마련을 위한 제2차 공청회에서 결정될 것이다. 
정치인들은 정치적 결단을 통해서, 경영자는 어렵겠지만 최대한 나락을 열심히 사들일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하고, 농업 단체들은 자기 단체들의 이익을 버리고 사심 없이 오로지 농민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선다면 그리고 최종적으로 9월 22일 서울에서 열리는 전국농민대회, 11월 12일 열리는 제2차 농민대회에서 박근혜 변동직불금 축소 음모를 막아낼 수 있다면 저는 가능하다고 본다. 농민이 숫자가 적다고 가만히 있거나 주저하면 안 된다. 최소 5만명 이상의 농민이 모인다면 정치적으로 뚫고 나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 정치인들은 표를 먹고 산다. 내년에 농업을 중시하는 새로운 정권을 만들어 내는 문제가 그래서 중요하다. 여러분들이 가지고 계신 소중한 표, 다시 한 번 어떻게 사용 하실 것인지 고민해 주시기 바란다. 부족하겠지만 오늘 시간이 여러분들께 약속드린 시간보다 많이 지났다. 대책은 계속 세워질 것이다. 질의 및 응답 시간 가지고 이 자릴 끝내겠다.

<질의 및 응답>

최규종 선황당리마을
여기가 박근혜 대통령을 욕하는 데냐? 아니면 방안을 세우는 데냐? 우리 군의 예산은 4000억이다. 그런데 작년에는 10억을 쓰셨다고 했다. 0.25%에 불과하다. 1%까지는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

전동평 영암군수
이미 농업에 1000억원을 쓰고 있다. 현재 영암에서 편성하는 예산 중 가장 많다. 10억은 단지 작금의 대책을 위해 추가로 쓰인 것일 뿐이다. 경제 불황으로 세수가 들어오지 않는 지금, 예산을 아껴가며 군 재정을 운영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빚을 안내는 것이고, 빚을 내가며 선심성 정책을 하는 것을 피하고 빚을 갚아나가고 있다. 그 예로 영암군에는 당초 64억의 빚이 있었는데 지금은 10억여 원만 갚으면 된다.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추경에 쓰일 돈까지도 아껴서 지원할 계획이다. 이 모든 것은 의회와 상의해야 하는 것으로 즉답을 드릴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해해 주길 바란다.

이재식 서영암농협조합장
얼마 전에 전남 도 전체 농협 조합장들이 모여서 회의를 가졌다. 모두가 모여서 방책을 강구하고 있다. 현재 친환경농업 사업을 시행하는데 이를 위해 시설적으로 군수님께 지원을 부탁드릴 수 있을지?

전동평 영암군수
전국 최고의 명품 벼를 만들어 낼 방안은 친환경 농업밖에 없다. 질 좋은 벼를 생산하고, 잘 보관·가공해서 최고의 브랜드 쌀을 만들어내는 방법은 친환경농업이 답이다. 다행히 우리 지역에 친환경 지역이 많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십분 공감하고 이를 위해 지원토록 노력하겠다.

박웅 사무장
비상 대의원 소집요청을 드렸더니 이재식 조합장님이 대의원 회의 한번 소집하는데 실비로 700만원 밥값으로 300만원에서 천만원 들어가는데 그렇게 쓰지 말고 나락값 폭락에 오히려 그 천만원을 예산으로 추가적으로 붙이자 해서 영암 지역농협 중에서는 서영암농협이 5천만원 예산책정을 했었고 거기에 천만원을 더 붙여 유일하게 6천만원의 예산을 책정해 작지만 여러분들의 아픔을 함께 했다. 어렵지만 우리 모두 힘을 내서 지혜를 모은다면 분명 이 난국을 뚫고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위기에 움츠러들면 미래가 없듯이 어둡지만 서로 어깨를 걸고 화합하고 단결해서 이 난국을 헤쳐 나가길 부탁드리며 오늘 이 자리 모두 감사드린다. 더 열심히 뛰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