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가 전국순회 열 번째 일정으로 영암을 찾아 지역 농민들의 애로점과 당면 현안 등을 청취하고 국회에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할 것을 약속했다.
지난 5일 군서면 동호리의 한 방울토마토 하우스 작업장을 찾은 심상정 대표는 정운갑 영암군농민회 회장, 마삼진 농민회 사무국장, 김선찬 영암군귀농귀촌인협회 회장, 김기천 달뜬 꾸러미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자리에서 정운갑 회장은 “농산물 최저가 보장과 관련해 전남 농민들이 발의한 지 1년이 넘었지만 도의회에서는 통과도 못시키고 있다”며 “시군 자체적으로는 조례를 만드는 등 노력을 하고 있지만 기금 조성 등 현실적인 벽에 부딪히고 있다”며 “국회차원에서 이야기 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마삼진 사무국장은 “벼 재해보험의 보상 기준이 턱없이 낮게 책정돼 실질적으로 농가들에게 보상은 없는 것이 현실이다”며 “재해보험에 대한 보상기준을 현실성있게 조정을 해야 한다”고 했다.
또 김선찬 회장은 “귀농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간혹 어떤 작목을 해야 돈을 벌 수 있겠냐는 질문을 해오는데 그때마다 그런 작목은 없다고 답변을 하는데 그것이 지금 농촌의 현실이다”며 “저 같은 경우도 나름 대농을 하고 있는데 내 인건비를 빼야만 약간의 수익을 발생할 수 있는데 소작농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현재 눈먼 돈으로 인식되고 있는 농가안정교부금에 대해 현실화 하거나 투명화시켜 농업이 자생력을 가질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에 심 대표는 “농업분야에 대해서는 이제 출발”이라며 “조금 더 검토가 필요하지만 기초 농산물 가격보장을 포함하여 농민 기본 소득제, 직불금 확대 등 여러 방안들을 정책적으로 검토하여 올 해 안에 방향을 제시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백남기 어르신 문제도 원래 야3당 5대 공조과제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지만 정의당이 강력하게 요청해서 들어가게 된 것”이라며 “농민당을 만들자는 이야기도 있었다고 들었는데 이처럼 열심히 노력하여 농민당이 필요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심상정 대표는 최근 조선산업 구조조정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불산단 노동 관계자들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