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가 출범해 전환점을 돌아 후반기 군정에 들어간 지난 11일 전동평 영암군수와 본사 박웅 대표, 박노신 이사, 우용희 편집국장이 간담회 자리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영암우리신문의 요청에 의해 마련된 자리로 지난 2년간의 소회와 후반기 군정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듣기 위함이었다.

Q : 민선 6기의 절반이 지났다. 지난 2년간의 성과에 대해 소회해 달라.
A : 2년 동안 정말 바쁘게 보낸 것 같다. 군민 여러분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현장을 찾아다니고 국비 확보와 투자유치 활동 등을 하면서, 우리 영암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기 위한 일념으로 숨 가쁘게 달려왔다.
저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과 투명한 행정, 군민을 섬기겠다는 캐치프레이즈로 군수에 당선이 되었고 이것은 민선 6기 군정 운영의 기조가 되었다. ‘소통하는 행정, 찾아가는 서비스행정, 현장확인 행정을 통한 풍요롭고 살기좋은 영암을 만들기 위해 그동안 전력을 다해왔고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생각한다. 이 모든 것이 군민 여러분들이 군정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 참여해 주시고 1천여 공직자가 함께 해준 덕택이다.
고향을 위해 군수로 몸 바쳐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군민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과 함께 영암을 대한민국 최고의 행복도시로 만들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Q : 먼저, 지난 2년의 성과를 짚어보겠다. 앞서 ‘현장에 답이 있다’고 한 것처럼 군민들의 의견 수렴을 위해 노력한 성과들이 보였다. 지난 2년을 돌아보건데 민선 6기 2년 동안 개인적으로 만족하는 대표적인 성과는?
A : 크게 몇 가지를 말씀드리자면, 취임 전부터 지역에 분쟁사례였던 도포면 건설폐기물 처리업체 문제와 시종면의 악취민원이 원만하게 해결됐거나 과정에 있다. 특히 민선 6기동안 군청 앞에 벼 야적시위가 도내에서 유일하게 한번도 없었다는 점은 군민과의 소통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또, 지난 2년 동안 1198억원의 국도비를 확보하고, 국립종자원의 벼 정선시설 유치, 2018년 전남체전을 유치한 점도 영암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저 개인적으로나 영암을 위해서는 이러한 모습이 멈추거나 현실에 안주하면 안된다고 본다. 이 자리에서 앞으로 2년간의 구상을 구체적으로 설명드릴 순 없지만 군민이 100% 만족하는 행정은 아니더라도 최대한 군민들이 조금이라도 불편이 없는 영암을 만드는데 앞으로 2년의 시간을 모두 쏟겠다.

Q : 남은 임기 2년간은 2020년을 내다보는 ‘희망의 영암’으로 만들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A : 개인적으로 민선 6기는 당장의 임기 안에 보여주는 치적 쌓기용 행정이 아닌 앞으로 10년 혹은 20년을 내다보는 행정을 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 특히 문화·관광 분야를 비롯해 경제분야가 더욱 그렇다.
하지만 저는 취임 전부터 전국적으로 영암이 상대적 우위를 가질 수 있는 분야가 어떤 점이 있는지 수많은 전문가 집단과 함께 고민을 해왔고 하나씩 정답을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첫 번째가 6차 산업이다. 물론 영암에는 대불산단이라는 공업지역이 있기는 하지만 크게 보면 농업은 영암의 주산업이다. 농업이 무너지면 영암의 산업기반도 무너질 수 밖에 없다. 종자산업과 친환경농업, 전통식품, 종합가공판매지원, 로컬푸드 및 꾸러미사업 지원 등의 융복합화와 6차 산업화를 통해 농업을 신성장 모델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미 삼호읍이 무화과 산업 특구로 지정돼 무화과 주산지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다져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고, 달마지쌀 골드는 전국 12대 브랜드에 7회나 선정될 정도로 도시 소비자에게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이어 관광문화 분야는 월출산과 마한유적지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일반인들에게 친숙한 조훈현 국수 같은 유명인들의 활용한 마케팅을 접목해 체류형 문화관광산업으로 대전환하는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겠다.

Q : 대불산단을 비롯한 조선경기가 침체를 맞으면서 지역경제도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데 이에 대한 복안은?
A : 대불산단은 조선산업의 위기로 인해 가장 어려운 시기에 처해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대불산단은 영암에서 핵심 산업이자. 영암 경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일단, 정부에서 조선업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됨에 따라 일정부분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대불산단이 이번 위기만 잘 넘기려고 한다면 또 다시 이러한 문제는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런 점에서 업종을 다양화는 이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여겨진다. 군은 대불산단에 해양 캠퍼스 조성하고 해양플랜트 분야 육성하며 레저선박 부품·기자재 고급화 기술 기반 구축 사업, 조선우량기업 유치활동 등으로 대불산단을 신해양기술단지로 변모시켜 나갈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문제는 조선경기의 악화로 우리군의 세수가 2012년 977억에서 2015년에는 420억원이나 줄어든 558억원에 불과하다. 따라서 군민숙원사업이나 주요현안 해결을 위해 국도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1198억원을 확보했다.
그리고 마을회관 등 공동시설은 가급적 리모델링하고 사용하고, 효과성이 낮은 사업이나 불요불급한 사업은 줄이는 대신 군민의 행복을 위한 사업은 늘려가고 있다.
그렇다고 복지비 지출이 많은 것이 아니다. 세계적인 복지국가인 스웨덴의 복지예산은 국민총생산의 32%이고, 2016년도 정부 복지예산 31%이다. 2016년 영암군 복지예산은 23%인
810억원이다. 참고로, 민선 6기 취임 초기 부채가 68억원이었으나 지금까지 54억원을 상환했다. 2017년까지 전부 상환해 부채없는 선진자치단체로 거듭나도록 하겠다.

Q : 임기 전환점이 돌았다. 앞으로 주요 계획이 있다면?
A : 요즘 농촌의 가장 큰 문제는 농산물 가격이 하락하고 판매처도 부족하다는 것과 일반 소비자에게 어떻게 영암의 농·특산물이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설 수 있을지 고민을 해야 한다. 그래서 민선 6기 후반부에는 영암을 전국에 알리는 홍보활동을 대폭 늘려나갈 계획이다. 생산 뿐만 아니라 판매도 잘 될 수 있도록 로컬푸드, 사회적경제기업 등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함과 동시에 6차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또 복지분야 13관왕에 빛나는 ‘복지우수군’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100원 택시를 비롯해 이·미용비 지원, 버스요금 단일화 사업뿐만 아니라 출산부터 노후까지 모든 군민이 복지 혜택을 누리고 행복한 삶을 즐길 수 있는 ‘군민행복시대’를 반드시 실현해 나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