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다문화 학생의 자부심을 키우고, 이중언어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제1회 영암 이중언어말하기 대회가 열렸다.
지난 26일 영암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열린 이번 대회는 한국어와 함께 러시아어, 필리핀어, 일본어, 중국어 등 엄마 나라의 언어로 자신의 꿈, 가족, 진로 계획 등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대회에서 최고점을 받은 학생은 전남도교육청에서 실시하는 이중언어 대회에 지역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지역 다문화 학생은 현재 389명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이지만 간혹 다문화 학생들이 부모의 나라의 문화나 언어를 알지 못하거나 배우려 하지 않는 경우가 있었으나 이번 대회를 계기로 이중언어에 대한 학생들의 거부감 등이 일정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안병창 교육장은 “앞으로 우리 사회는 소수 언어 사용자가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다문화 학생의 미래와 우리나라의 성장을 위해 정서적·학습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암교육지원청에서는 초·중 모든 학교에서 학생과 교사가 1:1로 만나는 교사멘토링제를 시행하고 있는 것을 비롯, 여름과 겨울 두 차례 교사를 대상으로 다문화 이해 연수를 실시하고 있으며, 영암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손잡고 학교로 찾아가는 다문화 이해 교실을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