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위해 맡겨진 자리에서, 또 전국 곳곳을 누비며 자신의 사회복지 철학을 열정적으로 풀어내고 있는 강위원(여민동락공동체 대표, 투게더광산 나눔문화재단 상임이사) 대표와 자리를 함께 했다.
강위원 대표에게 따라 붙는 직함은 다양하다. 그만큼 그의 화려한 이력은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이었다.
그는 광주서석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할 당시 ‘성적만능주의와 비인간적 교육현실을 극복하고 참교육을 실현하자’는 선생님들을 지지하며 민주교육을 열망했다. 당시 광주지역고등학생대표자협의회 의장이었던 강위원 대표는 노태우 정권의 전교조 탄압과 함께 구속 수감되었고 광주서석고에서 제적을 당하게 됐다. 출감 후 4년간 배달원, 동대문시장 점원 등의 생활을 하며 검정고시를 통해 전남대에 입학했다.
대학시절 역시 그는 학생운동의 중심에 있었다. 강위원 대표는 1997년 대선을 앞둔 김영삼 정권의 공안탄압에 의해 이적단체로 낙인찍혔던 한국대학총학생연합(한총련)의 5기 의장이었다.
다시 4년 1개월간의 옥살이를 하며 ‘정의로운 신념과 유능한 실력을 갖춘 삶이 세상의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결론과 함께 ‘21세기 대한민국은 산업화 시대, 민주화 시대를 거쳐 복지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고 감옥에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했다.
대구의 한 노인복지원에서 그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전문적인 실력을 쌓고 싶은 열망에 노인복지원 원장의 전폭적인 지지로 열정으로 쏟아내 주간보호시설을 ‘소규모 다기능 노인복지시설’이란 농촌형 복지의 모델로 변모시켜냈다.
농촌 공동체의 성공모델로 그를 더 바쁘게 만들게 된 ‘여민동락공동체’는 “중심보다는 변방, 작게 곳곳에, 지역사회를 변화시키자”는 뜻을 품고 고향 마을로 들어가면서 부터다.
뜻을 같이한 동료들과 함께 고향인 영광군 묘량면에서 농촌의 경제, 교육, 문화를 되살리고 융합시켜 공동체를 꿈꾼 것이다. 쉼없이 연구하고 토론하고 시도하며, 학교 살리기운동, 협동농장, 협동조합, 사회적 경제 등을 통해 농촌이 활력을 되찾았다.
‘여민동락공동체’를 통해 “공동체는 탁월한 개인보다 언제나 지혜롭다”는 것을 체득하고 “작게 곳곳에 모델을 만들자”는 뜻으로 시작한 사업마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복지모델로 주목을 받았다.
광주 광산구노인복지관 관장으로 초빙되며 ‘더불어락(樂)노인복지관’으로 바꾸고 어르신과 더불어 사는 길을 실천해 내며, 강위원 대표는 이제 초등학교 교과서까지 등장한다.
26일 ‘동네가 행복한 영암만들기 복지특강’에 강사로 초청돼 복지 철학을 나눈 강위원 대표는 “사람들이 여민동락공동체의 삶을 배우고, 모방하는 모습을 보면서 세상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여민동락의 실천 사례, 더불어락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공감을 받는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매달 영암에서도 복지수다방이나 마을학당 같은 주민들만의 담소 자리를 만들어가면 좋을 것 같다. 마을의 의사 결정에 모두가 참여하고 어떻게 변화가 있을지 토론해보며 민주적 사회복지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여민동락공동체는 관광지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마을의 소소한 문화를 꽃피우는 공동체가 지역의 백년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자원이 될 것이다. 더불어 행복한 세상, 더불어 꿈꾸어라”며 영암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