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관광명소로 발돋움하고 있는 ‘독천 낙지테마 거리’가 위치한 학산면에 바이오매스 전기발전 사업이 진행됨에 따라 주민들이 반대에 나섰다.
군에 따르면 학산면 독천리 산 16번지에 폐목재와 같은 식물성 생활용품을 태우는 방식으로 전기를 발전시키는 업체의 사업 신청이 전남도에 접수됐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12일 전남도에서 학산면에 주민들의 의견을 검토하기 위해 공문으로 신청사실을 알리면서 알려졌다. 이에 학산면은 지난 26일 반상회를 통해 주민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고 주민들은 반대의사를 나타내며 발전 사업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사업 신청을 한 지역이 학산면소재지에서 직선거리로 불과 200~300m 밖에 떨어져 있는 상태로 인근에 ‘목우아파트’와 학산면사무소와 같은 주요 생활주거지가 형성되어 있어 주민들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또, 관광객들이 수시로 찾는 명소인 독천낙지거리와도 불과 500m도 채 떨어져 있지 않아 지역의 음식관광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낭주중학교, 독천초등학교를 비롯해 동아보건대학교 등 교육시설 등도 인접해 있는 상황이다.
목재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립에 대한 주민들의 반대의 입장은 단호하다. 국가권장산업이기는 하나 발전시설이 인구가 밀집된 중심지 인근에 생긴 것은 지나치다는 입장이다.
이에 주민들은 반대 서명운동을 비롯해 이장단 반대결의 다짐 등 자체적으로 전기발전사업 반대를 위한 조직체를 구성하고 인근 주민들과도 연대해 나갈 방침이다.
학산면 덕수마을 조성관 이장은 “당초 전기발전사업 부지에 아파트단지가 들어온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이제 와서 보니 전기발전 시설이라고 하니 놀라움을 금치 못 하겠다”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군의 입장도 주민들의 입장을 행정에 적극 반영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28일 오전 전동평 군수는 해당마을을 찾아 급히 주민들과의 대화 시간을 갖고 주민들의 입장을 청취하는 한편 시설 허가 문제에 심사숙고하겠다고 약속했다.
군 관계자는 “지금 전기사업허가가 도에 신청 접수된 상태지만 최종 개발행위 허가가 되도록이면 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주민들은 지난 29일 목재 바이오매스 발전시설 건립 결사반대 결의 다짐과 함께 가두시위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기상이 좋지 못해 진행하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