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총선의 후유증이 심각하다. 박준영 당선인이 공천헌금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상대후보였던 더불어 민주당 서삼석 전 후보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이 진행되면서 선거당시 과열·혼탁 양상으로 인한 ‘총선후유증’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25일 광주지검 목포지청은 무안군 무안읍 서삼석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와 무안미래포럼 관계자 자택 등 10여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 측은 서 전 후보 등은 4·13총선을 앞두고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혐의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앞서 박준영 당선자는 박 당선인은 공천을 대가로 신민당 시절 전 사무총장 김모(64)씨로부터 3억5천만원 상당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16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하지만 검찰은 20대 국회가 개원하는 30일 전까지 영장을 다시 청구할 방침이다.
사실 이번 총선 선거운동과정에서 각종 유언비어와 흑색선전이 난무해 이에 따른 후폭풍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당시 “누가 사전선거운동으로 검찰조사를 받았다고 하더라”, “모 후보가 금품선거를 하고 있다고 하더라”는 등의 일명 ‘카더라’통신이 기승을 부렸다.
주민들은 “터질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 결국 터졌다”며 “사실 유무를 떠나 불미스런 일로 지역 정치인들이 입방아에 오르게 되면 지역 이미지는 큰 타격을 입게 될 수 밖에 없다”고 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