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영암군 노인복지회관에서 처음으로 2023년 주민·청년참여예산학교 교육이 2회 열렸다. 영암읍, 덕진면, 금정면, 신북면, 시종면, 도포면의 주민 30여명과 청년 30여명이 참여한 대면 집합교육은 각 2시간씩 진행되었다.교육 형식은 강의를 듣고 팀별로 토의하고 이를 발표하고 이어 제안사업 신청서 작성 방법을 교육받고 직접 신청서 작성을 해보았다.

지난 22년 8월 한 달간 모집된 주민참여예산 제안사업 공모 총 57건 그중 채택된 24건의 예산 774백만원이 23년도 본예산에 반영되었다. 
교육 시간보다 일찍 자리한 주민참여예산학교에 참석한 주민은 “영암 40년 살면서 예산학교는 처음 접한다. 군 예산의 주인자격으로 왔으니 주인의식을 가지고 교육에 참여하려고 한다”고 했다. 아울러 주민참여예산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부터 주민참여예산제를 운영하는 다른 지역의 좋은 사례가 포함된 교재가 배포되어 교육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내가 아니고 ‘우리에게 10억이 생긴다면’을 주제로 우리를 위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의견을 내고, 합의를 거쳐 결정하는 과정을 통해 주민참여예산 제도의 취지와 절차에 대한 이해를 도왔고 직접 체감하게 했다. 
1회차는 영암군민과 주민자치회 기관과 단체장 대상이었다. 팀별로 우선 선정한 제안 사업으로 영암에 필요한 하수처리 시설을 만들겠다, 영암 관광지를 잇는 셔틀버스를 운영하여 대중교통으로도 영암을 방문할 수 있도록 여행객의 편의를 제공하겠다, 야간에 어두운 버스 정류장에 태양광을 이용한 승강장 조명을 설치하겠다, 깨끗하고 살기 좋은 영암을 만들기 위해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무상으로 지급하겠다는 등 다양한 내용이 있었다.

19시에 진행된 2회차 청년협의체에서 참여한 청년참여예산 교육에서는 같은 주제를 가지고 출산지원급 지급, 어린이 놀이터 설치, 청년 농업인 부업사업 연계등을 발표하면서 제안사업으로 선정한 이유를 공유하였다.
주민참여예산 제안에서 ▲매년 반복적 필수경비,임시성·일회성 행사경비 법정·의무적 경비▲특정 지역 및 단체, 특정인 지원을 위한 사업▲주민 갈등 소지가 있는 사업▲국·도비 보조사업, 계속비 사업, 인건비 지원▲소규모 숙원사업(농로 포장, 배수로 정비 등)이 제외대상인 이유를 교육 중에 이해했다.

기획감사실 혁신전략팀 황의송 팀장은“ 올해 처음 시도하는 주민참여예산학교를 통해 제도를 이해하고 제안사업 공모 참여하는 예산의 주인으로 영암군민의 권리를 행사하길 바란다. 앞으로 부족한 부분은 개선하고 내용을 보충하여 질 좋은 교육을 마련할 계획이고 무엇보다 군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관심이 필요한 제도임을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

교육 현장에 방문한 영암군수는 교육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군민들께 감사 인사를 전했고, 군의 주인인 군민이 예산편성에 참여하는 주민참여예산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므로 적극적으로 교육에 참여하여 주길 당부했다.

오는 30일 2024년 주민·청년참여예산 제안사업 공모가 마감되며 이어 7월 주민참여예산위원회·청년분과위원회 위원 위촉이 있을 예정이다. 제도의 수혜자가 군민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제도의 주체인 군민의 관심과 참여는 권리이고 의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