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량닷컴 발행인 최 재 관

대만은 다음 학기부터 학교메뉴에서 GMO 식품을 금지한다. 차이나 포스트에 따르면 ‘대만 교육부는 이 새로운 규정이 다음 학기부터 효력을 갖게 하며, 모든 학교 메뉴에서 유전자 변형 재료들과 GMO가 포함된 가공 음식을 뿌리 뽑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콩, 옥수수, 연어, 두부, 두유를 포함한 과거 점심에서 허용되던 GMO 식품들이 금지되며 모든 초등, 중등, 고등학교에 적용되게 된다. 현재 이와 같은 규정 위반에 대한 벌칙이 정해져 있지는 않으나, 교육부는 보건복지부에게 학교들과 식품 공급업체 측이 따를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라고 한다.
부러우면 지는 건데…. 부럽다. 그동안GMO의 위해성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2013년 프랑스 캉 대학에서 쥐에게 2년간 GMO 옥수수를 먹이는 실험을 했다. 그 결과 암이 2배나 발생하고 수명이 70% 단축된다는 결과가 발표되었다.
그러나 몬산토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GMO의 변형단백질로 인해 암이 발생한다는 명확한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 이었다. 그런데 최근 오로지 돌쇠네가 쓴 <한국의 GMO 재앙을 보고 통곡한다>는 책에 의하면 GMO 변형단백질의 독성에 더해서 GMO 작물에 사용되는 농약인 글리포세이트가 발암물질이고 작물 체내에 고스란히 잔류하는 사실에서 출발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인간의 탐욕은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작물을 생산하기 위해 GMO를 사용했다. 비행기로 콩을 뿌리고 풀이나면 비행기로 라운드업이라는 제초제를 살포했다. 라운드업 제초제를 흡수한 작물이 죽지 않고 살아난 것이 GMO콩이고 옥수수다. 그리고 그 콩과 옥수수의 체내에는 라운드업의 글리포세이트 농약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 것이다.
그리고 2014년 3월 20일 세계보건기구(WHO) 소속 세계암연구소(IARC)는 글리포세이트를 발암물질 2A로 지정했다. 결국 GMO 작물을 먹는다는 것은 GMO 작물 속에 함유된 발암물질 농약성분 글리포세이트를 먹는 다는 것과 같은 의미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GMO 작물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다. 1인당 평균 43kg을 소비한다. 우리 쌀 소비량 63kg과 비교해 보면 엄청난 량이다. 가축의 사료가 거의 수입곡물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노르웨이 연구팀이 미국산 GMO 콩의 글리포세이트 함유량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GMO콩 1kg당 글리포세이트가 3.26mg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우리나라는 아직 조사한 바가 없다. 오로지 돌쇠네 씨에 의하면 글리포세이트는 발암물질이지만 암만일으키는 것이 아니다. 체내에 내장기관에 서식하는 수많은 미생물들의 치명적 손상을 일으켜서 우울증, 자폐증, 치매 등 신경계 손상도 일으키는 것으로 밝히고 있다. 그 외에도 34가지 질병의 원인이 된다는 것을 규명하고 있다.
GMO 작물 수입 1위 국가이고 GMO표시는 꼴등인 나라의 슬픔을 미국인의 통곡을 통해 듣게 되다니 이런 부끄러움이 어디 있을까. 우선 GMO 식품을 학교에서부터 중단하자. 20대 국회 민생 법안 1호로 “발암물질 GMO 농산물로부터 아이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학교급식법을 개정”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