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삼호읍행정복지센터 회의실에서 ‘삼호시장 입지선정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 주민공청회’가 열렸다.

참여한 주민 200여 명은 삼호시장의 입지와 기본 운영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지난 6월부터 ▲삼호읍 시장 조성 적합부지 선정 ▲기본계획 수립 ▲삼호주말장터 운영 성과분석 등을 내용으로 관련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2개월간 시범 운영한 삼호 주말 장터의 결과 보고에 앞서 사업의 배경과 목적 그리고 사업 범위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2024년을 목표로 삼호읍 일원에 삼호시장(가칭)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배경에는 삼호읍 인구 증가와 삼호지역 내 유통시설 부족으로 타 지역으로 유출 심화, 외국인 노동자 비중 증가로 소비시장 구축으로 설명했다.

목포시와 무안군의 영향을 받으며 영암군과 해남군에 영향을 주는 입지에 있는 삼호읍은 2021년 이후 인구와 세대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외국인 증가가 급격히 늘었다고 덧붙였다.

삼호읍에 근접한 영암군 내 재래 시장으로는 독천시장이 있으며, 그 외 4개의 재래시장은 10㎞ 이상 떨어져 있어 삼호읍 주민들은 대규모 판매시설이 있는 목포의 재래시장과 할인점을 이용하고 있다.

지난 2개월간(8회) 시범 운영한 삼호주말장터의 결과 보고가 이어졌다.

이용객의 81%는 영암군민으로 가족과 함께한 방문이 가장 많았다. 주말장터 이용 만족도는 57.3% 로 거리가 가까워 만족도가 높은 이유로 집계됐다.

만족하지 않는 17.9% 이유로는 상품이 다양하지 않고 부족한 이유 다음으로는 환경이 쾌적하지 않은 이유가 있다. 쉴 곳이 부족하고 환경이 쾌적하지 않고 식당과 주차장이 부족하다는 순서로 불편한 점으로 보고됐다.

78.8%가 삼호주말장터가 필요하며 그 이유는 거리가 가까워서로 응답결과를 보고했으며

개설시 81.9%는 이용한다와 10.8%는 이용하지 않는다는 삼호주말장터 이용객 응답 집계보고까지 이어졌다.

타 지역의 시장사례에 이어 자유롭게 거수로 의견을 가진 군민들이 발표를 했다.

의견에는 삼호 시장만의 차별성 있는 문화와 다양한 콘텐츠가 있는 시장, 삼호가 가진 접근성을 살려 지역 내 주민과 타지인 방문이 가능한 시장, 지역 생산자가 상인이 되는 신선하고 차별성 있는 로컬푸드를 포함한 다양한 상품군을 갖춘 시장, 주변 관광지와연계하여 관광객 유치에도 영향을 주는 시장, 기존 재래시장의 형식과 구조가 갖은 단점이 보완된 시장, 외국인과 다문화 가족까지 이용하고 수용할 수 있는 시장 등을 요구하는 내용의 발표가 이어졌다.

발표에는 장을 이용하는 군민, 현재 장에서 장사를 하는 상인, 고향으로 돌아온 귀향인과 귀촌인, 현재 마트를 운영하는 소상공인, 농사를 짓고 있는 유기농 농가까지 각자의 입장에서 다수를 위한 성숙한 의견들을 발표했다.

주말에 소비가 집중되는 특성을 감안한 주말장터식, 가까운 지역의 시장과 공존하는 5일시장 방식의 운영방안도 제안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계절과 날씨에 관계없이 쾌적하도록 냉난방 시설 구축, 넉넉한 주차장, 다양한 상품군, 위생적이고 쾌적한 공간과 환경, 볼거리, 즐길거리, 다시 찾을 이유와 필요가 있는 시장 주변 조성의 요구가 있다.

주요 판매 상품이 될 농수축산물 보관에 필요한 저온 창고와 제품 진열로 이용객이 불편을 겪지 않는 넉넉한 공간, 인근에 영화관, 전시장등 문화 시설 확충이 가능한 입지 선정까지 그동안 삼호시장에 대한 군민들의 염원이 보이는 제안들이다.

주민들의 관심이 높은 시장 부지 제외한 의견을 받았으며 시장설립에 가장 많은 검토와 다양한 방안 마련이 필요한 시장 입지 선정은 2차 공청회 주제로 삼는다.

앞으로 군·관·민이 합쳐진 삼호시장 발족추진위원회 구성이 남아있으며 오는 9월에 입지선정을 위한 2차 공청회가 계획되어 있다.

참여한 주민들은 삼호읍의 부족한 정주여건이 개선되는 그 시작으로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기대가 큰 사업으로 이를 실현하는 과정과 그 결과까지 군·관의 책무는 가볍지 않으며, 오랜 숙원사업인 만큼 사업 마무리까지 주민들의 거시적인 안목과 적극적인 참여는 사업의 성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