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2호 영암우리신문 발행 9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2014년 창간 목적을 새롭게 되새겨봅니다. 조합원 상호부조의 협동조합 정신과 자주성과 독립성, 공공성에 기반한 지역신문으로서의 사명이 그것입니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제반 언론 환경 속에서도 영암우리신문은 조합원과 임직원들이 초심을 잃지 않고 힘차게 달려왔습니다. 특히 그동안 각고(刻苦)의 노력으로 지금 이 자리까지 올곧게 세워주신 언론종사자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제 창간 9주년을 맞아 영암우리신문이 나아갈 바를 새롭게 다짐할 때입니다. 갈수록 심해지는 가짜뉴스와 상업주의가 우리를 유혹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최근 정론직필(正論直筆)의 사명을 위협하는 정치적 외압 또한 시련으로 다가옵니다. 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언론협동조합으로서의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조합원들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히 요구됩니다. 우리 조합원들이 상호부조(相互扶助)의 정신으로 하나 되어 우리의 신문이 지역민의 든든한 벗으로서 지속 가능한 영암공동체 항해의 조타수(操舵手)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봅시다.

온고지신(溫故知新)의 가르침을 새겨볼 때입니다. 유튜브로 대변되는 급변하는 인터넷 언론 환경에 발 빠르게 대처하면서도 종이신문의 전통과 가치를 새롭게 정립할 때입니다. ‘지역이 곧 세계이고, 세계가 바로 지역’이라는 글로컬(GLOCAL) 시대 또한 우리 앞에 도래했습니다. 한 주 동안의 굵직한 나라 안팎 소식들을 분석 보도함과 동시에 영암 군정에 대한 애정 어린 질정(質正), 정감 있고 아기자기한 이웃집 소식까지도 함께 나눌 수 있는 알찬 지면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