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7일 이틀간 시종면 소재지와 내동리 쌍무덤 등에서 ‘2023년 마한축제’가 개최됐다.

‘마한의 빛 영암, 세계를 비추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올해 4월 국립마한문화센터를 유치한 영암군이 마한의 역사를 공유하며 ‘마한의 심장, 영암’을 알리는 자리였다.

축제 첫날인 6일 오후에는 시종면종합복지센터에서 영암마한유산의 세계유산등재를 위한 학술세미나가 개최됐으며, 역사학자 등 마한 전문가들은 영암군 마한유적의 가치와 중요성을 청중들에게 알렸다.

같은 날 저녁에는 내동리 쌍무덤 앞 특설무대에서 마한축제 개막식과 함께 마한음악회도 열렸다. 태진아, 변집섭 등 초청가수들이 흥겹고 아름다운 선율로 축제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 선보인 ‘마한 특별 전시회’와 마한유적 발굴 현장 공개는 가족단위로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마한 역사·문화 학습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 또, 경관 조명으로 2000년 만에 빛을 밝힌 쌍무덤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며 포토존으로 방문객들에게 발길을 붙잡았다.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은 “경관 조명으로 빛을 밝힌 쌍무덤을 보니 평소 보던 모습과는 다르게 느껴지는 기분이다”며 “아이들과 함께 들어가 사진도 찍고 즐거운 추억을 남겼다”고 방문 소감을 밝혔다.

이밖에도 고분 출토 옥·도기 체험 부스장 에서는 빈티지 기념품을 만드는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한편, 영암군은 지난달 15일 한국트로트가요센터에서 ‘영암 내동리 쌍무덤 사적 지정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등 영암 쌍무덤의 독자성을 확립하고 역사적 가치를 밝혀 국가 사적 승격을 추진하기 위해 힘쓰고 있으며, 내동리 쌍무덤이 국가 사적으로 지정된다면 그 주변 일대를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