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나주박물관(박중환 관장)은 종이마당(최옥자 대표)과 함께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부모세대의 옛날 생활모습을 자녀세대에게 보여줌으로써 가족 사랑을 돈독히 하고, 부모와 아이들 모두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닥종이 인형특별전 ‘옛날 옛적에 엄마 아빠는’을 마련한다. 전시기간은 5월 2일 토요일부터 5월 31일 일요일까지다.

닥종이는 우리의 전통 종이, 한지의 원료인 닥나무로 만든 종이를 말한다. 수작업을 통해 만들어진 한지는 투박해 보이지만 은은한 정감이 있으며, 부드러움과 강인함이 특징이다. 이 한지에 작가의 솜씨가 더해져 사랑스런 닥종이 인형으로 태어났다.
전시는 따사로운 표정의 인형과 옛 추억을 이야기 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크게 5부로 나뉘는데 1부 ‘와~ 맛있는 점심 시간이다’는 1950년대부터 오늘날까지 변화한 학교의 점심시간 풍경과 먹거리를 보여준다. 옥수수죽과 고구마 등을 먹던 시절에서 양은도시락, 분홍소시지와 계란말이가 인기 반찬이었던 아련한 학창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며 오늘날의 교실풍경도 볼 수 있다. 2부 ‘엄마 아빠 사랑해요’에서는 가족 간의 따뜻한 사랑을 주제로 한다. 핵가족이나 싱글족 등 축소된 의미의 오늘날 가족과 달리 한 집에 할아버지, 아버지, 자녀 등 3대 이상이 함께 살며 하루하루가 시끌벅적했던 모습을 보여준다. 전통적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고 가족의 소중함과 따뜻한 사랑을 느낄 수 있다. 3부 ‘추억 속으로’는 ‘짚신장수와 우산장수’ 아들을 둔 어머님 걱정 이야기나 ‘술 익자 체장수 지나간다’와 같은 속담처럼 그리 오래되지 않은 옛날, 우리 곁에 흔하게 있었던 풍경과 사라져 버린 추억을 재현한다. 4부 ‘설과 추석의 세시풍속’은 우리의 큰 명절에 행해졌던 윷놀이, 널뛰기, 강강술래 등 다양한 세시풍속과 전통놀이 등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김장하는 날’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우리의 김장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김장 풍경을 소개한다. 이밖에도 정감 넘치고 사랑스런 닥종이 인형을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나누고 함께하는 기쁨을 알았던 조상의 지혜를 배우며 아울러 가족 간의 사랑도 느끼는 추억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
<기사제공 = 국립나주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