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종면에 위치한 악취업체가 지난 7일 한국환경공단 호남본부에서 실시한 정기 검사에서 인허가 당시에 따른 시설 부적합 등의 이유로 인해 불합격 통보를 받아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영암군에 따르면 호남자원재생은 불법영업으로 인한 영업정지 등 여러가지 행정처분을 받았으나 악취 등의 문제 등이 여전히 남아있고, 행정소송에 따른 법원의 최종 판결이 오는 28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정기검사를 받았다.
음식물폐기물 처리업체인 호남자원재생은 그동안은 서면을 통해 1년에 한번 받아야하는 정기검사에서 별 문제 없이 통과해 왔다.
하지만 악취로 인해 시종면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어 영암군과 시종 비대위 관계자들이 불법 영업 현장을 적발하는 등 강력 대응했고, 영암군은 이 같은 사실을 한국환경공단 호남본부 관계자에게 적극 알려 매년 서면으로 진행된 정기 검사보다 한층 강화된 현장 검사를 받은 것이다.
현장 검사 결과, 한국환경공단 호남본부는 음식물폐기물 처리업체인 호남자원재생과 가축 분뇨 처리업체인 씨알의 생산 공정이 뒤섞여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시정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호남자원재생은 현재 공장 가동을 멈추고 시설 보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만약 호남이 인허가된 사항대로 시설을 제대로 갖추고 나서 재 검사를 받는다 해도 파쇄기 불량, 발효와, 후숙 시설 미흡 등 그동안 적발된 사항만으로도 검사를 통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음식물폐기물 처리업체인 호남자원재생이 정기 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채 공장을 가동하면 영업정지 3개월에 고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의 벌금형이 내려지는 것은 물론 공장 자체를 가동할 수 없다.
한 전문가는 “환경 정기검사는 음식물폐기물처리업체에 한해 진행되는 것으로 업체 측의 요청에 따라 매년 진행되는 것이다”며 “인허가 시설 여부 등을 점검하는 것도 좋지만 악취를 실질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검사로 전환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