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이 처리한 16건의 행정처분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면서 행정소송을 벌이고 있는 시종악취업체가 어제 열린 재판에서 가축퇴비처리업체인 씨알의 공장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에 시종 비대위는 지역 주민들도 증인으로 참석할 수 있도록 군과 담당 변호사에게 주문했으나 담당 변호사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논란이 일고 있다.
피고 측인 군 담당 변호사는 공장장의 증인 심문에 제대로 반론을 하지 못하는 등 너무 안일하게 대응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당초 이날 시종 비대위와 영암군은 업체의 패소 판결 등으로 최종 선고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종 선고일이 한달이상 미뤄져 앞으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고 있다. 
광주지방법원은 지난 28일 오후 시종악취업체 16건의 행정소송에 대한 재판을 영암군 환경보전과 관계자, 시종 비대위, 업체 측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었다.
이날 재판에는 가축퇴비처리업체인 씨알 공장장과 운전수 등 2명이 원고 측인 업체의 증인으로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씨알 공장장만이 출석해서 재판부의 심문에 응했다.
증인 심문에서 공장장은 무허가 시설은 퇴비를 후숙 또는 발효시키기 위한 저장시설을 만들기 위한 것인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음식물페기물처리업체인 호남과 가축퇴비처리업체인 씨알의 퇴비 생산과정에서 비닐과 수분 조절용인 우드칩은 엄격히 따로 구분해 사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밖에도 많은 폐기물이 외부에서 유입돼 공장 밖 곳곳에 야적돼 있어 비가 오면 침출수가 흘러 인근 지역까지 오염시키고 있다는 점도 주요 쟁점 사항으로 떠올랐다.  
공장장은 “호남과 씨알의 퇴비 성분이 구분되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별도의 선별기를 설치해 퇴비를 처리하고 있고 침출수도 잘 관리하고 있다”며 부인했다.
이에 대해 군과 담당 변호사는“불법 영업 현장을 목격한 시종 비대위 관계자들의 현장 사진과 사항 등을 서면으로 재판부에 제출했다”며 “최종 선고일까지 결과를 앞으로 기다려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행정소송과는 별도로 악취업체는 악취배출신고대상시설로 지정됐고, 매년 실시하고 있는 환경점기검사에서 3차례에 걸쳐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다음 재판일은 6월 11일이며, 최종 선고일은 25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