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호 현대·기아차 생산공장 유치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4일 인터뷰에서 “영암의 지역경제가 활기를 찾기 위해서는 새로운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내의 대표적인 제조사업인 자동차공장을 유치해 성장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F1경기장을 운영하면서 세금 외에는 실질적으로 영암군민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하지만 F1경기장에 생산공장을 유치하면 수많은 일자리가 창출돼 영암의 지역경제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영암군에 위치해 있는 F1경기장은 생산공장이 들어서기 위한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춘 곳이라며 힘줘 밝혔다. 
F1경기장은 SOC 완비, 목포 신항과의 가까운 거리, 낮은 투자비용, F1자동차경기장 보유 등으로 국내의 어떤 입지보다 완벽하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러한 판단 하에 지난해 자동차공장 유치 운동을 군 의회와 영암군에게 제안했고, 군 의회에서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매우 발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정진행 현대자동차 대표이사가 참석한 간담회를 개최해 생산공장 유치 타탕성을 피력했고, 자동차 관련 세미나에도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전동평 군수도 필요한 경비와 예산이 필요하다면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현대·기아자동차가 높은 인건비와 노사 문제 등으로 인해 국내보다는 해외에 공장을 설립하는 것에 대해 더 관심을 두고 있어 국내 생산공장 유치가 쉬운 일만은 아니다.
여기에 광주도 100만대 자동차 생산을 목표로 자동차 밸리 조성 계획으로 인해 현대·기아차 업체를 상대로 생산라인 증설을 요청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는 “광주 생산공장 후보지로 일컬어지는 진곡과 빛그린 산단은 높은 투자비용으로 인해 투자 경쟁력이 약하다”며 “그러나 F1경기장은 앞서 언급했듯이 낮은 투자비용이 강점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대·기아차가 높은 인건비와 노사문제 등으로 인해 국내 공장 유치를 망설이고 있지만 군과 도가 협조해 노사문제 해결을 위한 의지도 간담회에서 전달했다”며 “영암군 원로와 자동차 관련 전문가를 만나 유치 타당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김 위원장은 국제 심포지엄이나 토론회를 개최해 전남도와 영암군이 생산공장 유치 정책수립을 위해서도 노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