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청정지역으로만 알려졌던 전남에서도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는 등 초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 확진 환자는 여수에서 친척 결혼식에 참석했고, 보성에서 성당 미사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나 영암을 비롯한 인접 시·군 지역에서도 대규모 접촉에 따른 확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매우 노심초사하고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보성군에 거주하는 A씨에 대한 메르스 2차 검사를 진행한 결과 양성으로 나타나 확진환자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확진 환자는 지난달 27일 폐렴 증상으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방문해 14번 확진자와 5시간 동안 접촉한 것으로 드러나 즉시 자택격리를 실시했다.
확진 환자는 이후 기침과 미열 등의 메르스 의심 증세를 보여 광주에 위치한 모 병원에서 격리 입원 조치됐고, 1차 조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지만 2차 결과 양성으로 나타나 최종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확진 한자와 접촉한 사람으로는 성당 참석자 150여 명, 부인과 직장동료 13명, 마을 주민 26명 등 총 40여 명으로 나타나 이들을 모두 자택 격리 조치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메르스 증상을 보인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암에서도 확진 환자까지는 아니지만 삼호 해군 3함대 소속 박 하사가 휴가 기간에 메르스 의심 환자로 판정된 할아버지를 최근 문병한 뒤 고열이 나는 등의 증상을 보였지만, 검사 결과 다행히 음성으로 판정됐다. 
군 당국은 박 하사와 함께 교육을 받은 장병들을 격리 조치해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하지만 메르스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고, 전남 지역에서도 처음으로 확진 환자가 나오면서 영암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편 지난 10일 기준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메르스 환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환자가 이전보다 13명이 추가되는 등 총 108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고, 사망자수는 이전보다 2명 증가한 총 9명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