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여파로 인해 보건소 전체의 조직을 총 동원해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보건소 내에 설치된 메르스 의심환자 선별진료소를 지난 10일 찾았다. 
메르스 의심환자를 일반환자와 별도로 분리해 진단하는 선별진료소는 예방접종을 하는 건물 맞은편에 설치됐다.
천막 입구에는 14일 이내 중동지역으로 여행을 했거나 혹은 거주 방문한 사람, 메르스 증상으로 의심되는 발열과 기침 가래, 숨가쁨, 오한과 근육통 등의 증상이 있는 사람, 메르스 확진 환자와 접촉한 사람 등은 선별진료소에서 상담을 받으시길 바란다라는 진료 안내 문구와 표시가 적혀 있었다.
천막으로 된 진료소 안으로 들어가자 마스크를 쓴 보건소 직원과 진단지, 손 소독제 등이 놓인 진료대가 놓여 있었지만 아직 이곳을 찾는 사람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었다.
보건소 직원은 기자에게 발열과 호흡기 질환 등의 증상이 있는지 혹은 최근 중동에 다녀온 적이 있고, 중동 사람을 만났는지 등을 세밀하게 물어봤다.
귀에다 대고 체온을 측정해 보니 정상 온도인 36.8도로 고열은 아니지만 보다 정밀한 진찰을 위해 다양한 증상을 묻고 진단지를 작성했다.
보건소 직원은 “체온을 측정해 봤더니 메르스에 걸릴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만약 메르스 환자로 의심되면 더욱 정밀한 검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영암병원에 설치된 선별진료소도 마찬가지로 메르스 의심환자로 추정되는 분은 상담과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안내 표시판이 설치돼 있었고, 그 옆에는 손씻기 등 생활 속 예방 수칙들이 세밀하게 나열해 있었다.
한 주민은 “영암군은 아직까지는 메르스 확진 환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전염성이 강한 메르스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해야겠다”며 “고열이 나는 등 몸에 이상이 생기면 선별진료소를 찾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