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터에 차량들이 버려져 있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방치된 무단 차량들은 도심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어린이 등의 안전사고마저 안고 있어 각별한 시민의식이 요구되고 있다.
하지만 군은 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가 취재를 위해 기자가 방문한 이후에서야 현장을 찾아가는 등의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12일 영암읍에 위치한 한 공터에는 대략 7대의 수집용으로 보이는 차량들이 번호판도 없이 방치돼 있었다.
지나가던 주민 A씨는 “녹이 슬고 부서져 있는 차량들이 공터에 쌓인 쓰레기와 뒤섞여 있는 모습을 계속 보고 있다”며 “공터가 사유지인지 군유지인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군에서 차량들을 처리해 줘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암군 관계자는 “공터는 모 사업가가 38년간 임대에서 사용했던 땅으로 최근 사유지로 바뀌었다”며 “땅을 산 사람이 방치된 차량을 옮겨달라고 했고 그래서 그 옆에 있는 군유지인 땅으로 차량을 옮겨 무단 방치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차량들은 대부분 장기체납, 혹은 세금을 납부하지 못했거나, 폐차 처리 비용이 아까워 공터에 세워두고 나두고 있는 것들로 무단 방치되고 있다.
이로 인해 도심의 흉물로 남아 미관을 해치고 있는 것은 물론 비라도 오면 차량에서 흘러나오는 녹슨 물로 인해 환경오염, 혹은 어린이들의 안전사고 등의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또한 차량이 무단 방치된 공터에는 생활쓰레기들과 더불어 빈 집이 함께 공존하고 있어 지역 청소년들의 우범지대로 전락할 지도 모르는 상황까지 발생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군 관계자는 “방치된 차량들을 조회해 보니 차량 소유주의 신원이 밝혀졌다”며 “우선 차량 소유자와 연락이 됐으니 강제처리는 못하고 자진처리를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방치차량 신고가 들어오면 일정기간 공고하고 소유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강제 폐차처리하고 있다”고 행정절차를 설명했다.
한편, 차량을 무단으로 방치할 경우 차량 소유자가 자진처리 명령에 응한 경우 범칙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거부할 경우에는 차종에 따라 20만원~30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