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영암우체국 앞에서 영암문화원(원장 김한남)의 2015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무지개 뜨는 다락방’ 1학기 수료식이 있었다.
이날 행사는 오전 9시30분부터 김인창 사무국장의 지도로 초·중·고등학생과 학부모, 지도강사, 관계자 등 1학기 교육생 30여 명이 참여해 메르스로 잠시 중단했던 ‘월출산 마을 벽화 그리기’의 마무리 작업을 진행했다.

교육생들은 30도를 웃도는 덥고 습한 날씨에도 시종일관 즐겁게 벽화 그리기에 열중해 마지막 열정을 쏟아 부었으며 약 2시간에 걸쳐 벽화 그리기를 완성하고, 마지막 단계 ‘바니쉬(코팅)’까지 마쳤을 때, 김한남 원장과 교육생 3명이 전원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완성된 벽화에 교육생 전체의 이름을 새긴 현판을 붙였다.
그리고 이어진 1학기 수료식에는 ‘청보리 작가’ 이웅성 씨와 아정 정현숙 씨가 참석해 벽화에 대한 평가와 축하의 인사를 전했으며, 학생인 교육생들에게 수료증과 함께 소정의 상품을 전달하고 수료식을 마쳤다.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에 자주 참여했던 영암여고 1학년 김혜진 학생은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주말이 늘 즐거웠다”면서 “부모님 같은 분들, 어린 동생들과 친해졌는데 벌써 마지막 수업이라니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또 단짝 친구와 참여해 벽화에 각자의 집을 나란히 그려 넣고, ‘정은♥가은’이라는 글을 적어 우정을 표시했던 박가은(영암초·6년) 어린이는 “마지막 시간에 정은이는 참석 못해 아쉽지만, 앞으로 이곳을 지날 때마다 함께 추억을 떠올리고 우정을 다질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인창 사무국장은 “벽화는 단순한 벽화 제작의 의의를 넘어, 전혀 어울릴 수 없던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작업하며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것에서 의미가 있다”며 “2학기 벽화그리기는 미리 사전에 부탁받은 삼호읍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 학기에도 군민과 학생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해 전국 17개 시·도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지역 내 문화예술기관·단체 등이 참여하고 있다. 그리고 ‘내 꿈의 아지트’라는 뜻을 지닌 ‘꿈다락’을 이름으로 지어 학교를 가지 않는 토요일에 다양한 문화예술을 체험하며 예술이 주는 상상, 놀이를 통한 즐거움으로부터 꿈을 만들어간다는 콘셉트로 초·중·고등학생과 학부모가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예술을 소양하고 여가문화를 조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