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발효영농조합법인(대표 김명성)의 ‘황칠나무식초’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최한 ‘제2차 6차 산업화 품평회’에서 영암에서 유일하게 우수 제품으로 선정되었다.
지난 6월 열린 품평회에는 전국 108개 신청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국내 대형 백화점, 홈쇼핑 바이어, 대학교수 등 유통전문가 29명의 평가위원이 상품성과 잠재 가능성이 높은 32개 업체의 70개 제품을 우수 제품으로 선발했다.
그중 전남지역은 해남, 장성, 함평, 순천, 완도, 영암에서 각각 선정됐으며, 영암 참발효영농조합법인의 황칠나무식초는 51위를 차지했다.

황칠나무식초는 김명성 대표가 월출산 자락에서 산야초 등을 활용해 제조하는 다양한 천연발효식품 중 하나인데, 여기에 쓰이는 ‘황칠나무’는 옛 왕실에서 자기, 서책, 가구 등에 칠한 도료의 원료이면서 약재로 많이 알려져 있다.
이러한 사실에 오래전부터 매력을 느꼈던 김 대표는 황칠나무식초를 만들기로 결심했으며, 황칠의 영롱한 황금빛과 맛, 향을 자연 그대로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다고 한다. 그 결과, 기존의 식초 제조법처럼 누룩을 이용해 만드는 방법이 아닌, 차(茶)를 우려낸 물에서 추출해 식초를 제조하게 되었는데, 이 방법은 황칠나무 자체 미생물이 자연 분해되고 발효하면서 초산을 발생시켜 천연식초를 만들어낼 수 있다.
그러므로 시음했을 때 100%에 가깝게 황칠나무의 향과 맛을 음미할 수 있다.

김명성 대표는 “뉴스에서 밝혀진 것처럼 효소가 설탕물이 된다는 것은 사실이다. 왜냐면, 발효의 첫 단계인 효소의 활동을 멈추고 그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설탕이나 소금을 첨가하기 때문이다”고 말하면서 “이 뜻은 즉, 자연의 섭리처럼 효소도 ‘당-알콜-초산’의 과정을 거쳐 식초가 되지만, 결국은 다시 처음의 물로 되돌아간다는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천연식초는 마개를 닫지 않았을 때 물로 돌아가는 시간은 빨라지지만, 자연 발효가 원칙이기 때문에 그 맛과 품질은 뛰어나다”며 우수 제품에 선정된 데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6차 산업화 품평회는 자본력 부족으로 제품기획, 마케팅, 홍보역량이 미흡해 ‘유통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6차 산업화 경영체들의 다양한 유통채널 바이어들과의 네트워크 구축과 더불어 소비시장 트렌드를 알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한 행사다.
그러므로 품평회에서 우수 제품으로 선정된 제품은 품평회 현장에서 이뤄진 유통전문가의 코칭결과를 바탕으로 참여 기업들에게 제공해 다양한 유통시장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실제 소비자에게 홍보할 수 있는 소비자 기획판매전과 연계해 본격적인 제품 홍보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