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의회가 후반기 의장과 부의장 자리를 놓고 의원 간 치열한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다.

군의회 등에 따르면 현재 의장 후보로는 2~3명의 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우선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의장과 부의장 자리를 모두 차지할 것이라는 예측이 압도적이다. 군 의회는 전체의원 8명 중 더불어민주당 6명, 민생당 1명, 정의당 1명으로 구성돼 있다.

가장 먼저 거론되는 후보는 3선 군의원이자 삼호에 지역구를 둔 강찬원 의원이다. 3선 군의원으로서 그동안 군정질의나 행정사무감사 등에서 할 말은 하는 군의원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해 동료의원들에게도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강 의원은 최근 민생당에서 민주당으로 복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연대를 구축함으로서 후반기 군의장 선거에 앞서 상당히 앞서나가고 있다는 전언이다.

다음은 박찬종 의원이다. 재선 의원으로 영암읍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박 의원은 2년 전 전반기 의장 선출 당시 유력하게 점쳐졌으나 의장선거에 나서지는 않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전반기에는 조정기, 후반기에는 박찬종’이라는 모종의 ‘합의’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있었으나 선거 당시 무효표를 던진 당사자로 박찬종 의원이 지목되면서 현재까지는 동료 의원들과 ‘불협화음’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박의원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합의는 아니지만 조정기 의장과의 신의를 지키기 위해 전반기 의장 선거 당시 끝까지 했으나 얼토당토 않는 이유로 자신을 배제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에 박 의원은 불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의장선거에 나서는 한편 동료의원들에게 자신의 입장을 호소할 방침이다. 특히 박 의원은 행정가 출신이자 재선 의원으로서 행정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능력이 탁월하고 열성적으로 의정활동을 펼쳐오는 등의 모습에서 또 다른 반전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영암군의회는 오는 29일 영암군의회 후반기 의장 후보등록을 마치고 내달 3일 선거를 거쳐 6일부터 후반기 의정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