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덕진면 용산리 소재 육용오리 농장 2곳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판정을 받으며 지역이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영암 2·3번째, 전남 10·11번째로 분류 이번 확진판정은 지난 5일 시종면 신학리 농장 이후 8일만으로 지난 12일 해당 농가들의 의심신고 후 이튿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8형)로 최종 판정됐다.

두 농장에서 사육하던 오리 5만 마리는 확진판정 후 모두 살처분했으며, 해당 농장 반경 3㎞ 이내에 있는 3개 농장의 오리와 닭 14만7000마리도 예방적 살처분됐다.

다행히 해당 농장 2곳과 같은 계열사 농장에 대한 AI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현재 해당 농장 주변 반경 10㎞는 방역지역으로 설정돼 특별 관리에 들어갔으며 앞으로 30일간 전남도내 가금농가에 대한 이동제한명령도 내려졌다.

영암군은 해당농장 진입로 2곳에 방역초소를 설치하고 사람과 차량 모두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영암천에도 방역 초소를 세우고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19에 조류독감까지 겹치며 지역민들께서 우려가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더 이상의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해 차단 방역에 최선을 다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이번 AI 바이러스가 왕겨살포 과정에서 유입된 것으로 보고 방역조치를 강화했다. 전남도는 조류독감에 걸린 야생철새의 분변 등이 묻은 논에서 생산한 왕겨가 차량을 통해 농장으로 반입되면서 바이러스가 함께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