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가격과 유기농 커피로 손님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카페가 있다.
영암읍에서 국도13호선을 따라 광주 방향으로 가다 보면 신북면 장산리 즈음에 영암군 로컬푸드직매장을 볼 수 있다.

영암로컬푸드사회적협동조합에서 2019년 1월 18일부터 위탁운영하고 있는 로컬푸드직매장은 영암 로컬푸드 회원 영세농과 귀농·귀촌한 농가에서 생산한 제철채소류를 비롯한 잡곡류, 가공품, 유제품, 버섯류, 과일류, 제빵, 전통차 등 약 100여 품목이 입점해 있다. 카페 역시 로컬푸드직매장이 개장될 때 같이 오픈했다.

카페 오픈 초기에는 주로 영암에서 광주로 가는 손님들이 들렸지만, 지금은 영암관내에 입소문이 나면서 지역주민들이 더 많이 이용하고 있다. 
영암읍내에서 다소 먼 곳에 위치해 있어서 찾아오기 불편할 법도 한데,

불편을 감수하고서도 카페를 찾아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박충남 이사장은 “단연코 착한 가격과 유기농 원두로 만든 커피, 그리고 좋은 원자재를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이 이야기한 것처럼, 이 카페에서는 유기농 원두를 사용한 아메리카노가 2천원에 판매되고 있어 손님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게다가 각종 음료와 차 종류도 수제로 만들어졌는데 가격도 착해서 인기가 많다. 그중 무농약으로 재배한 백향과 차와 에이드가 단연 으뜸이다.

그렇다면 어떤 손님들이 이곳을 찾아올까?

로컬푸드직매장 총괄 총무는 “다양한 연령대의 손님들이 방문한다. 로컬푸드 직매장에 장을 보러 왔다가 카페를 들리는 분들도 있고, 카페에 왔다가 장까지 보고 가는 분들도 있다”면서 “찾아오는 손님 대부분이 저희 매장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편인데, 카페 역시 좋은 재료와 부담 없는 가격으로 운영되다 보니 그 시너지 효과가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영암로컬푸드사회적협동조합은 올해 8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출수익은 지역을 위해서 여러 방면으로 쓰이고 있다. 
특히 매출은 고용창출로 연결된다. 현재 로컬푸드직매장에는 7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일부 직원은 지원사업을 통해 고용됐지만 대부분은 직접고용 형태로 근무하고 있다. 또 직원 중에는 이주여성도 3명이 된다. 우스갯소리로 ‘로컬푸드직매장이 다국적기업’이라고 할 정도로, 여러 나라에서 온 다문화가정 직원들이 서로 협력해가며 일하고 있다.   

또한 일부 매출은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사회적 약자와 연대하기 위해 취약계층 3가정에 영암에서 생산된 물품으로 구성된 ‘기찬꾸러미’를 매월 지원하고 있다.

항상 직원들에게 ‘사회적 기업에서 일한다는 자부심을 가져라’라고 말한다는 박충남 이사장은 “영암로컬푸드사회적협동조합은 지금까지 건강한 먹거리와 건강한 소비패턴을 만들어가는 데 힘을 쏟아왔다”면서 “앞으로도 차별화된 ‘친환경적인 농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건강한 먹거리가 풍성한 영암군 로컬푸드직매장에 들려서 영세농업인들이 생산한 제철 채소류와 무항생제 수제요거트를 장바구니에 담고, 카페에서 무농약 수제 백향과 에이드 한 잔을 마셔보는 건 어떨까? 
이런 나의 착한 소비가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더불어서 내 몸도 건강하게 만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