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여고의 자랑 중 하나인 YBC! 우리 학교의 상설 동아리 중 하나인 방송부는 영암여고와 수십 년을 함께해 왔다. 이러한 방송부는 지난 3월, 새로운 부장과 부원을 뽑으면서 산뜻한 바람이 일 게 되었다. 방송부는 영암여고의 각종 행사에 이리저리 바쁘게 움직이면서 학생들이 즐거운 행사를 할 수 있게 하며 축제를 다채롭게 한다.

방송부는 행사의 진행 보조와 점심시간 방송을 맡는 등 영암여고를 위해 열심히 힘써 주고 있다. 현재 방송부는 홍갑선 선생님, 문종순 선생님이 담당하시며 부장 정혜원 학생을 필두로 21명으로 운영되고 있다. 아래는 방송부원 2학년 김나영 학생의 인터뷰 내용이다.

Q. 방송부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나요?

A. 방송부는 아나운서, 기술, 제작으로 나뉘는데 저는 그중에 기술을 담당하고 있어요. 전체적인 방송의 음향과 소리를 한 번에 컨트롤하는 게 제 역할이죠. 또 세부적으로 나눈다면 방송부 안에 행사팀이 따로 있는데 저는 그중에 노트북을 담당하는 중이에요. 유튜브 스트리밍, 축제 등 행사에 어울리는 노래 선정이나 관련된 파일 정리 같은 행사의 전반적인 구성 진행은 다 같이 하지만 그에 따른 정보 등을 종합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Q. 방송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무엇인가요?

A. 워낙 여러 개가 있어서 뭘 말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그중에 꼽자면 역시 방송부의 행사팀으로 참여하는 첫 축제 당일 아침에 늦잠을 잔 일인 것 같아요. 왜, 사람이 늦잠을 자면 그날따라 햇살이 따듯하고 새소리가 들리면서 개운하다고 하잖아요.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는데 저는 그날 아침에 저 세 가지를 전부 느꼈어요. 

평소에 암막 커튼을 치고 자는데도 불구하고 느껴지는 게 있었거든요. 그렇게 시계를 보니까 8시 45분이었어요. 제가 노트북 담당이라서 원래는 7시 30분까지 학교에 가기로 되어있었는데 그렇게 늦잠을 자버리니까 부재중 전화도 여러 개가 와있었고 막 일어나 정신이 없었던 적이 있어요. 그래서 아직도 행사 전날이면 또 늦잠 잘까 봐 무서워서 부모님께 전화해달라고 부탁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가끔 행사 전날이면 선배들이 절 너무 생각한 나머지 모닝콜을 해주신다고 하실 때도 있고요 ^^

Q. 방송부는 어떤 자질이 필요한가요?

A. 자질이라는 게 딱히 필요가 없는 것 같아요. 자신이 맡은 일을 성실하게 수행할 수 있는 능력 정도?? 저는 사람은 완성형이 아니라 함께 만들어져 가는 거라고 생각해요. 경력직 신입사원이 있을 수 없는 것처럼요. 제 얘기를 하자면 제가 방송부에 들어가게 된 계기도 그냥 방송부가 멋있어서였어요. 중학교 때 친구들이 무전기나 방송 장비를 다루는 게 정말 멋져 보였거든요. 그렇게 생애 처음 방송부에 들어가서 생각보다 강도 높은 일에 치이면서 한두 달 지나니까 적응이 되더라고요. 자질은 처음부터 가지고 있지 않아도 함께 갖춰가는 것 같아요.

Q. 방송부를 다섯 글자로 표현해 주세요!

A. ‘수고했어요.’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사실 어떻게 생각해보면 방송부라는 건 선생님들이나 학생들의 행사 기획, 요구사항, 기대 등을 한군데로 모아주는 연결 다리잖아요. 저희는 항상 행사 때마다 저희의 의견보단 상대의 의견을 듣고 우선시하며 조율하는 역할이거든요. 그러다 보니 보이지 않는 데서 열심히 일하는데, 그 수고에 비해 돌아오는 것은 크지 않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그래서 저는 모든 행사 후에 함께한 방송부원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돌려주고 싶어요. 많은 사람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저는 저희의 수고를 아니까요. 저희끼리 또 파이팅해야 다음을 이어나갈 힘이 생기기도 하잖아요.

이처럼 방송부는 영암여고를 위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해 주고 있으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동아리 중 하나이다. 현재 방송부에서는 점심방송에 사연 읽기 프로젝트를 위해 카카오톡 오픈 채팅으로 사연을 받고 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