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실시된 도포농협과 덕진농협 간의 ‘낭주골농협’ 합병계약 승인을 위한 도포농협 조합원 재투표 결과 찬성 52.17%로 합병안이 최종 가결됐다.
이날 도포농협에서 진행된 조합원 재투표에서는 전체 조합원 1천285명 중 1천13명이 투표에 참여해 78.83%의 높은 투표율을 보였으며, 합병계약 승인에 대한 찬성 534표, 반대 467표, 무표 12표, 기권 272표로 합병안이 가결됐다.
지난달 27일 재투표에 대한 공고가 붙은 후로, 도포농협 임직원을 중심으로 ‘찬성’을 주장하는 쪽과 부적절한 방식과 절차를 문제삼으며 합병계약서 재작성을 요구한 ‘반대’측이 첨예하게 대립했으나, 반대를 주장하던 ‘졸속·부실합병 조합원 반대 대책위’의 내부 분열을 틈타 도포농협 임직원의 적극적인 ‘찬성’ 독려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서 영암 지역에서는 서영암농협, 월출산농협에 이어 3번째로 지역농협이 합병하게 되었으며, 합병이 최종 가결된 ‘낭주골농협’의 규모는 조합원 2627명, 자산 1038억원 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농협중앙회가 ‘합병지원자금’을 최고 180억원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히고, 농업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농촌 조직기반이 약화됨에 따라 1개 읍·면을 구역으로 하는 소규모 농·축협의 합병을 적극 권장하겠다고 나선 후 전국적으로 48개 지역농협이 합병을 의결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