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남지역 확진자는 2배 이상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특히 하루 평균 5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목포를 중심으로 전남 서남권에 확진 사례가 많아 지역민들의 우려가 크다.

새해 들어 영암 지역 확진자는 지난 1일 목포 554번 확진자와 접촉한 뒤 양성 판정을 받은 70대 여성을 시작으로 점차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 자정 기준으로 1월 확진자 수는 21명으로 지역 내 확진자 수는 총 216명으로 증가했다.

이번 1월 확진자 중에선 가족 내에서 전파 사례가 많았다. 대구 확진자와 가족 관계인 40대 남성은 지난해 12월 대구 본가 가족 모임 후 자가격리 중 양성을 받았다.

또 영암의 200번째 확진자는 10세 미만의 어린이였다. 이 어린이는 외할머니인 목포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버지인 30대 남성 또한 6일 딸이 확진판정을 받자 보호자로 동반입원 중 미열 등의 증상이 발현해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다.

부부가 함께 감염된 사례도 있었다. 영암 204, 205번째 확진자는 목포 (구)청호시장에서 가게를 운영하던 중 시장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을 피해가지 못했다.

또한 일가족 5명 중 4명이 모두 양성이 나온 경우도 있었다. 영암을 방문한 수원의 확진자와 친척 관계로 일가족 PCR 검사를 통해 아버지를 제외한 어머니와 자녀 3명이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자녀들 중에는 어린이집에 다니는 5세 아이도 있어 더욱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목포 확진자인 40대 남성과 접촉한 배우자와 아들도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지난 5일에는 캐나다 어학연수 후 귀국한 30대 여성이 자가격리 도중 증상발현에 따른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기도 했다.

한편 총 21명의 확진자 중 4명은 외국인 확진자였다. 대불산단에서 근무하던 중 선제검사 결과 양성이 나온 30대 여성의 동료, 60대 여성과 50대 외국인 여성 2명도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두 명은 각각 3차, 2차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7일 해외에서 입국한 10대 외국인 남성(영암 216)이 자가격리 5일차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이 남성은 백신 미접종 상태로 동반입국자 2명 중 모친은 음성이나 동생은 미결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