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의회 이보라미 의원이 19일 오후 영암읍성 내 열무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영암군수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보라미 의원은 “영암이 냉소와 무관심, 제왕적 단체장의 차별과 배제로 인해 심각한 민주주의 위기를 겪고 있다”면서 “군민이 선거 때만 주권자가 아닌 평소에도 군정의 주인이 되는 첫 번째 군수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영암군의 경우 군수가 전결로 사용할 수 있는 예산만 700억이 넘는데, 군민참여 예산제를 통해 군수의 예산 편성 권한을 군민에게 돌려줄 것을 약속했다.

또한, 공직사회를 인사권으로 줄 세우지 않고 다면평가 등 투명한 인사시스템을 도입해 공직사회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능동적이며 창의적인 일 문화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거의 유일한 진보정당 의원임에도 친환경 무상급식과 농어민 수당 도입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며, 지역주민 및 다른 의원들과의 소통과 협력으로 이것을 가능케 했듯이 군수로서도 자신이 포용과 협치의 군정을 이끌어갈 적임자임을 자부했다.

기후 위기 및 지역 소멸 등의 위기에 대응하는 전략으로는 지속 가능한 자립형 영암 건설을 목표로 내세웠다. 특히 외부에만 기대는 의존형 경제를 끝내고 협력과 연대로 성장하는 내부의 경제주체를 세우겠다며 첫 번째 임기 내에 영암군의 사회적 기업을 100개 이상 발굴하고, 이를 통해 2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 선박 블록 위주의 획일적 산업구조를 개편하고, 새로운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대불 산단을 수소 산업 특화 산단으로 다각화하는 공약도 내세웠다.

한편, 이보라미 의원은 현대삼호중공업 노동자 출신으로 5, 6대 지방선거에서 삼호읍 지역구 군의원으로 재선했으며, 직전 지방선거에서는 정의당 유일의 지역구 광역의원으로 당선된 바 있다. 이 의원은 12년간 지방의원으로 활동하며 친환경 무상급식조례, 지역아동센터 조례, 대학생 학자금 이자 지원 조례 및 광역단위 최초 농어민 수당을 도입하는 등 성실한 의정활동을 펼쳐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