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신라 시대에 제작된 영암도기의 전통이 새로이 재조명 받을 전망이다. 영암도기박물관은 지난 16일 스마트 박물관·미술관 기반 조성 공모사업에 최종선정됐다. 

전라남도는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모한 올해 ‘스마트 박물관·미술관’ 공모에서 5개 공립 박물관·미술관이 선정됐음을 발표했다. 그중 영암도기박물관은 1차 서류심사와 2차 현장발표에 의한 전문가 종합심사를 거친 결과 5곳 중 하나로 선정되어 사업추진을 위한 국비 1억 원을 확보했다.

‘2022년 스마트 공립박물관ㆍ미술관 구축 지원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하는 공모사업이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최신 정보통신 기술(ICT)을 활용해 비대면 전시용 자료 제작, 전시안내 시스템 개발, 모바일 기반 전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공모사업에 선정된 영암도기박물관은 향후 ‘기(氣)의 고장 영암도기박물관 스마트 뮤지엄’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내걸었다.

영암도기는 통일신라 시대에 제작된 국내 최초의 고화도 시유도기(施釉陶器)이다. 시유도기란 ‘표면에 유약을 바른 도기’로 이를 구현해낸 영암도기의 전통은 고려의 도기에서 조선의 옹기로 이어지는 오랜 도기전통의 원류라고 할 수 있으며, 그 기술력은 한층 발달된 청자, 분청, 백자로 대표되는 국내 유약도자기 출현의 토대라 할 수 있다.

영암군 관계자는 “영암도기의 우수성을 알리고 지역 관광산업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하는 계기로 삶아 우리 영암군을 전국 최고의 탐방 1번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암도기박물관 관계자는 “영암군의 우수한 도기 문화와 관광자원을 연계하여 첨단 ICT기술을 기반으로 누구나 관람, 체험할 수 있는 스마트 공간을 구축하여 관람객의 편의와 지역 문화관광산업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내 손안에 영암을...’이라는 슬로건 아래 최고의 정보로 최상의 스마트 정보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