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암농협이 지난 18일 영암군농업기술센터와 함께 미암면 일대 농가의 무균묘 재배 육묘장과 씨고구마 재배 포장 현장을 방문했다. 

이날 김원식 조합장은 “2020년 기술센터에서 보급한 국산 품종인 진율미의 씨고구마를 묻는 현장과 2021년 보급한 소담미의 무균묘 재배 육묘장에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두 품종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라며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영암군농업기술센터의 고영란 과장 또한 “지난해 농업기술센터에서 공급한 국산품종인 ‘소담미’는 우리 소비자가 선호하는 외래 품종의 당도나 저장성을 뛰어넘을 수 있는 품종이기에 현재 시장의 소비자와 재배농가에게 받는 사랑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한편 서영암농협은 지난 2016년 ‘농산물 산지유통센터’를 신축했다. 60여 공선출하회 회원농가와 농업인들이 수확한 고구마를 산지유통센터에 출하할 때 이곳에 갖춰진 큐어링 시설을 통해 수확시 발생한 상처를 큐어링(아물이) 처리한다. ‘큐어링’이란 상처치유란 뜻으로 고구마, 감자, 야채류 등을 저장하기 전에 일정한 온습도로 일정 기간 처리하는 치유법이다. 이를 통해 저장 중에 발생하는 병원균에 의한 부패를 막을 수 있다. 이렇게 큐어링한 고구마는 적정온도에 저장하여 관리한다.

이렇게 미암지역의 고구마는 수확 후 이듬해 한여름까지 출하할 수 있으며, 대형마트 등 거래처에 판매하는 등 농가의 소득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또한 이번 씨고구마로 묻고 있는 국산품종인 진율미와, 소담미에 대해 수확 후 좋은 가격에 판매될 수 있도록 국산품종 햇고구마의 판로 개척에 적극적인 마케팅을 시행하고 있다. 

김원식 조합장은 “우리 지역은 농가의 규모가 작아 개별적인 품종개량이 쉽지 않은 상황이기에 농협이 농가와 함께 새로운 품종 도입이나 육묘의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농가와 함께 노력하고 있는데 영암군농업기술센터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해주어서 쉽지 않은 일이지만 보람을 느끼며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서영암농협은 농가가 안정적으로 고구마를 생산할 수 있도록 토양개량사업을 주도적으로 수행하고, 농업기술센터에서 실시하는 시범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지역 농산물 품질향상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