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새로운 5년을 결정할 제20대 대통령선거가 시작했다. 본투표는 다음주 수요일인 9일이지만 이번 주 4~5일에 사전투표를 통해 투표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 길었던 대선정국의 종식과 차기정부의 방향을 결정할 주체가 누가 될지 국민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2년째 지속되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최다확진자 수를 경신하며 연일 맹위를 떨치는 지금, 방역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나오고 있다. 특히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확진자 및 격리자 또한 선거에 나서는 가운데 영암군은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도 유권자들의 선거권을 보장하기 위해 방역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안전한 투표권 행사를 위한 특별 방역 대책 마련

선관위는 사전투표 2일차와 선거일에 모든 유권자가 안전하고 원활하게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일반 유권자와 확진자, 격리자의 동선을 철저히 구분·운영하고 예상투표인원, 설치 공간 등을 고려해 임시기표소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확진자 등은 손 소독과 비닐장갑 착용 후 투표 하고, 임시기표소 담당 사무원 및 참관인은 전신보호복, 안면보호구, 의료용장갑, KF94마스크 등 개인보호구를 착용한다.

이번 대선에서는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인한 방역체계 전환 및 관련 유관기관 등 사정에 따라 지난 선거와 달리 확진자 등의 투표참여 사전 신청제를 운영하지 않는다. 확진자 등의 외출 허용 시각 및 투표안내 문자·SNS 내용, 선거일에 투표할 확진자 등의 명단 제공 여부 등은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 후 최종확정할 예정이다.

중앙선관위는 코로나19 이후 실시된 재작년 제21대 국회의원선거와 지난해 재·보궐선거의 철저한 관리 경험을 토대로 이번 선거에서도 유권자가 안심하고 소중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막판 후보 단일화 ‘무효표 주의’ 

닷새 앞으로 다가온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후보 단일화가 연이어 이뤄졌다.

먼저 지난 2일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후보가 2일 후보직을 사퇴하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단일화를 발표했다. 이어 3일에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야권 후보 단일화를 선언하고 안철수 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했다.

하지만 후보단일화가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된 2월 28일 이후 이뤄짐에 따라, 오는 9일 대선 당일 본투표 투표용지에는 ‘사퇴’로 표기되지 않고 투표소에 관련 안내문만 부착된다. 다만 오늘부터 이틀간(4~5일) 진행되는 사전투표에는 이름 옆에 ‘사퇴’로 표기된다. 이미 투표용지가 인쇄된 본투표와 달리 사전투표는 투표 현장에서 용지를 인쇄하기 때문이다.

영암군 코로나19 확진자 200명 돌파 초읽기···평균 150명

이번 주에도 영암군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최다기록이었다. 지난 2일 전남지역 일일 코로나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5천 명을 넘은 가운데 영암군은 같은 날 189명을 기록해 일일 확진자 최다기록을 경신했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5일간 영암군의 확진자 수를 파악한 결과 누적 749명, 평균 149.8명을 기록했으며 일일 최다확진자는 2일에 기록한 189명이었다.

지난달 27일(93명)을 제외한 지난 나흘간 모두 세 자릿수 확진자를 기록했으며 특히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사흘 연속 150명 이상의 수치를 기록했다. 검사 건수와 확진자 수가 모두 줄어드는 주말의 양상이 지나 다시 통상적인 평일 검사량을 회복하며 필연적인 증가를 불러왔다. 이로써 영암군은 지난달 23일 처음으로 일일 확진자 수 100명을 넘은 지 불과 한 주 만에 일일 200명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정부, 1일부터 방역패스 ‘잠정중단’

정부가 기존까지 코로나19 방역 대응책이었던 접종증명·음성확인제도, 일명 ‘방역패스’ 정책을 잠정중단할 것을 결정했다. 지난달 28일 방역당국 보도에 따르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오미크론 대응을 위한 방역, 의료 체계 개편과 보건소 업무 부담 가중 등을 고려해 이달 1일부터 방역패스와 이를 위한 보건소 음성확인서 발급을 일시 중단하기로 하였다.

특히 현재 보건소(선별진료소,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처리하는 하루평균 약 25만 건의 신속항원검사 중 절반 이상이 방역패스용 음성확인서를 발급받기 위한 것으로 나타나 보건소의 업무 부담이 가중되음을 고려해 한정된 보건소 진단검사 자원을 고위험군인 확진자와 동거인 검사에 집중할 필요가 시급하다고 판단해 내린 결정이라 밝혔다.

이번 조정으로 모든 시설에 대한 방역패스 적용이 잠정적으로 중단된다. 저번 주 보도에 따르면 오는 13일까지 조정된 거리두기 정책에 따라 식당·카페·노래(코인)연습장·유흥시설·PC방·목욕장 등 11개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방역패스가 적용됐지만 이번 방역패스 잠정중단 발표에 따라 현재 방역패스를 적용 중인 11개 다중이용시설과 감염취약시설, 50인 이상의 모임·집회·행사에 대해서는 3월 1일 0시부터 별도 발령 시까지 방역패스 적용이 중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