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선거 개표 결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대통령 당선인으로 결정됐다.

지난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체위원회의를 열고 제20대 대통령선거 개표 결과에 따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대통령 당선인으로 공식 확정하고, 같은 날 정부 과천청사에서 당선증 교부식을 진행했다.

기호 2번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한 윤석열 당선인은 10일 오전 6시경 모든 개표가 완료된 상황에서 총 1639만4815표를 얻어 48.56%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선거 기간 내내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1614만7738표(47.83%)를 얻어 24만7077표 차로 2위로 낙선했다. 이어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80만3358표(2.37%), 국가혁명당 허경영 후보 28만1481표(0.83%), 진보당 김재연 후보 3만7366표(0.11%)를 득표했다. 이외의 후보들은 0.1% 이하의 표를 얻는데 그쳤다.

윤석열 당선인은 국민의힘 불모지인 광주·전남에서도 두 자릿수 득표에 성공하며 보수정당 역대 최고 득표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영암지역에서도 1987년 개헌에 따라 대통령 직선제가 부활한 이래, 보수정당 후보로는 두 번째로 많은 표를 가져갔다. 윤석열 당선인은 18대 대통령에 당선됐던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의 11.08%에 버금가는 11.06%를 얻어 두 자릿수 득표율 달성에 성공했다. 

다만 안철수 후보와의 야권 후보 단일화가 아니었다면 호남에서도 20% 이상의 최고 득표율도 가능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우세하다. 실제 단일화로 후보가 사퇴하기 전에 실시되었던 거소·선상투표와 재외투표에서 김동연, 안철수 후보에 표를 던졌던 영암군 선거권자는 15% 이상을 차지했으며, 이 표들은 모두 개표 후 무효 처리됐다. 무효표를 포함해 산출하면 거소·선상투표와 재외투표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57.06%,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19.22%를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로 위기의식을 느낀 호남 지역민들의 결집력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평가다.

높은 사전투표율에도 불구하고 최종 투표율은 전국 77.09%로 오히려 19대 대선(77.23%)보다 낮게 나타났다. 다만 영암(80.27%)을 비롯한 전남(81.06%)은 높은 투표율로 5년 전에 비해 3% 가량 높은 투표 참여율을 보였다. 영암군 읍면별로는 학산면이 85.90%의 투표율로 최고를 기록했으며, 삼호읍이 71.11%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영암군 개표 결과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86.28%,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이 11.06%, 정의당 심상정 후보 1.41%, 국가혁명당 허경영 후보 0.73% 순으로 득표했다.

읍면별로는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이 서호면(11.51%)에서 최고 득표를 기록했으며, 이어 삼호읍(11.15%), 학산면(11.01%), 미암면(10.85%), 군서면(10.58%) 순으로 서부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득표를 보였다. 단일 투표소 별로는 학산면제2투표소(17.92%)를 최고로, 삼호읍제5투표소(15.37%), 도포면제2투표소(14.76%), 시종면제1투표소(14.40%), 군서면제2투표소(14.39%) 등에서 높은 득표를 기록했다. 최저 득표 지역은 신북면제3투표소로 5.96% 득표에 그쳤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신북면(90.44%)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었으며, 도포면(89.65%), 시종면(89.64%), 덕진면(88.93%), 군서면(88.61%), 영암읍(87.66%) 순으로 득표했다. 단일 투표소 별로는 신북면사전투표(91.66%), 신북면제3투표소(91.49%), 시종면사전투표(91.30%), 도포면사전투표(91.30%), 덕진면사전투표(90.20%)에서 90% 이상을 득표했다. 최저 득표 지역은 학산면제2투표소(79.25%)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