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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일선 학교 현장의 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특히 교사가 확진되는 경우, 수업 교체에 따른 교사 간 부담감이 가중되곤 한다. 몆몇 학교는 원격수업 실행 등의 조치를 취하지만, 면대면 수업이 주는 생생함과 사회성 발달에 미치는 효과는 상대적으로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
영암도포중학교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학생들에게 최대한 양질의 교수학습을 제공하고자 방안을 모색, ‘교장선생님의 첫 수업’이라는 독특한 아이디어를 찾아냈다.
처음에는 교장선생님께 수업을 부탁드리는 것이 옳은 일일지에 대해 교원 간 의견이 분분했으나, 이를 전해들은 최영민 교장이 먼저 나서 수업을 진행하겠다며 뜻을 밝혔다고.
‘꿈과 진로’를 주제로 총 2차시에 걸쳐 이루어진 최 교장의 수업에, 교사들은 물론아이들의 만족도도 높았다는 후문이다.
2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김승리 교사는 “저연차 교사들이 제공하기 어려운 풍부한 지식과 인생 경험을 들려주신 덕에 오히려 아이들이 더욱 집중하는 듯 했다”며 “나이와 직급을 구분하지 않고 교단에 오르시는 용기를 꼭 닮고 싶다”고 밝혔다.
교장선생님의 첫 수업이 끝난 후, 조금은 어색하던 교장선생님과 학생들의 거리가 좁혀진 듯 학생들의 인사가 한층 더 밝아졌다고.
최 교장은 “교장의 권위를 내세우기 이전에, 나 역시 교사임을 잊지 않는 계기였다. 우리 선생님들의 노고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 기쁘다”며 “학생들과 함께 수업하며 학생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알게 된 계기였다”고 밝혔다.
김강은 기자 news@woori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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