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농협이 다시금 농촌복지사업에 박차를 가하며 앞으로 영암 시골마을 곳곳에 고령 어르신들과 농촌주민들의 콧노래가 들릴 예정이다.

농촌에 살다보면 쉽게 생각했던 생필품 구입, 이·미용실, 병의원 방문 등 일상의 서비스도 농촌에선 호사임을 말이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농촌의 노년층에겐 기본서비스 이용도 절박함으로 다가온다. 

영암농협은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해 농촌의 척박한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노년층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동네방네 기찬장터’라는 이동형 생활편의트럭 사업을 준비했다. 이는 과거 시골마을을 직접 방문해 다양한 생필품을 판매했던 만물상을 보다 ‘친생활편의적’으로 향상한 것이다.

3.5톤 트럭을 개조한 이동형마트 트럭이 마을을 돌며 생필품과 지역먹거리 판매, 공과금 수납기를 활용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농촌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차량에 부착된 전광판을 통해 각종 교통·생활 정보는 물론, 지역의 대표축제와 관광자원, 코로나19 등 주민들에게 재난안전대책 알리기와 전국에 열리는 직거래장터에 영암 농특산물의 우수성 홍보와 판매촉진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처럼 ‘동네방네 기찬장터’는 지자체와 농협이 협력을 통해 이동이 어려운 고령의 어르신들과 농촌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사회 발전 등 사회공헌을 위해 추진하는 협력사업이다.

사업예산은 영암군이 4600만원을 부담하고 농협이 1억4163만원을 부담하는 등 총 1억8763만원이 투입됐다.

영암농협은 지난 7일 영암읍 장암마을 마당바우광장에서 ‘동네방네 기찬장터 발대식’을 개최하고 마을곳곳을 찾아 나섰다.

발대식에는 전동평 군수와 영암농협 박도상 조합장, 농협중앙회 임원. 타지역 농협조합장 등 많은 관계자와 지역주민이 참석해 축하를 전했다.

박도상 조합장은 “협동조합 이념에는 여러가지를 담고 있으며 그중 중요한 것이 사회적 책임”임을 강조하고 “이번 동네방네 기찬장터는 거동이 불편하거나 고령화로 인한 교통약자를 위해 마을로 찾아가 생필품을 공급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복지사업에 방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업은 농협의 마트 사업확대와 이윤추구가 목적이 아니라 복지사업으로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주민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유일한 사업 목적”이라며 “복지사업으로서 농협의 수익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