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잠잠해지는 듯하더니, 최근 코로나 상황이 다시금 유행 조짐을 보이며, 우리 군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습니다. 지난 2년을 넘게, 우리는 일상을 멈추고 적극적으로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잘 버텨왔던 만큼, 군 집행부에서는 철저한 대비책을 강구하여 군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 줄 것을 당부드립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는 군민의 대변자로서 제가 주민들과 살을 부대끼며, 군민 여러분께서 늘 문의하시고, 관심을 갖고 있던 우리 서영암을 비롯한 영암군의 문화관광 산업의 토대 구축을 위해 몇 가지 사항을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과 우승희 군수님께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민선 8기 영암군정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조직개편을 추진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40여년을 행정에 몸을 담았던 사람으로서 공무원으로 재직 당시에 늘 느꼈던 경험을 말씀드리면, 우리군의 조직개편 때마다 상부의 지시에 그저 따르거나 군수와 그 측근들의 지시에 좌우되곤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고, 용역을 맡겨서 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퇴직을 하고 밖에 나가 보니 정말 필요한 부서가 어디이고, 어디 부서가 바쁘고 한가한지 금방 알 수 있었습니다. 

제가 생각하고 있는 가장 시급한 점을 말씀드리자면 문화관광과에 문화재팀 신설과 인원 보강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박영배 운영위원장님과 우승희 군수님께서 영암읍성 복원을 공약하셨습니다만, 지금까지 영암읍성이 이렇게 보존하지 않은 이유를 한번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본 의원이 예전에 영암읍장을 하면서 심각하게 느꼈던 것이지만, 이렇듯 수백년 동안 우리 영암군민들의 보호처였던 영암성이 왜 이렇게 주민들에게 외면받고 있는지 안타깝기 그지 없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제가 살고 있는 군서면 모정 원풍정 앞에 1857년 5월에 모정 주민들의 헌금으로 건립한 우리 군 유일의 쇠로 만든 비석인 “관찰사 김병교의 영세불망비”는 왜 지금도 비를 맞은 채 방치되고 있을까요? 지금이라도 당장 보호각을 건립하고 영암군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본 의원은 생각합니다. 서호의 선사주거지와 고인돌 유적들도 좀더 확실하게 관리했으면 합니다. 또한, 수백 년 된 양달사 의병장의 어머니 비석은 비전문가들이 함부로 옮기는 바람에 기념물로서의 가치가 크게 훼손되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도갑사 앞의 수백 년 된 보호수인 팽나무는 누가 죽게 하였는지 안타까움을 넘어 슬픔을 느끼게 합니다. 보호수는 문화재부서에서 할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만, 이렇듯 우리 군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들이 방치되거나 훼손되는 것을 언제까지 보고 있어야 합니까? 

결론을 말씀드리면, 우리 군의 수많은 문화유산이 방치된 것은 지금까지 문화재팀이 없기 때문이라고 본 의원은 생각합니다. 
이번, 민선 8기부터는 우리 영암의 문화유산이나 보호수가 더 이상 훼손되거나 방치되는 일이 없도록 문화재팀을 신설하여 정말 책임감을 가지고 관리 감독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민선 5기 김일태 군수님께서 국화축제를 왕인박사유적지에서 처음으로 개최하였습니다. 군민의 날에 맞춰 가을 축제를 마련한 것이었고, 봄철 왕인문화축제와 더불어 영암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러나, 민선 6기 때 영암읍 활성화를 위해 국화축제를 영암읍 달맞이공원에서 개최하다가 장소가 좁다는 지역 여론으로 기찬랜드에 옮겨갔습니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기찬랜드 장소가 협소하여 볼거리가 한계가 있어 함평과 화순과 같이 넓은 지역으로 옮겨서 개최하는 여론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문화관광과에서는 영암읍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화축제를 개최하는 만큼, 지역에 얼마만큼 보탬이 되는지, 장단점 등을 면밀히 분석하여, 연 12억원이 투입되는 월출산 국화축제가 전국을 대표하는 가장 성공적인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최근 들어 영암성 복원 등에 관심을 가진 군민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사료에 기록된 1555년 5월 25일은 양달사 의병장을 중심으로 영암군민들이 6천여 왜구를 물리친 역사적인 기념일입니다. 영암성 대첩에 대해서는 수없이 많은 자료들이 있습니다. 

우리 영암군민의 날을 10월 30일로 정한 것은 당시 대부분의 농업인인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결과였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행정에 몸담아본 사람으로서 여기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농업 방식도 바뀌고 여유를 가질 만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더욱이 현재 우리 영암읍 활성화가 발등의 불이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5월 25일을 영암군민의 날로 바꾸어서 영암성 대첩 대축제를 개최하기를 제안합니다. 당장 하자는 것이 아니라 일단 군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그날 다른 의병들도 함께 추념하면서 군민 대축제를 개최하자는 것입니다. 지역 특산품도 판매하고, 각 지역의 의병 역사 세미나도 함께 개최하면 더욱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가을에는 영암읍 달맞이공원에서 우승희 군수님께서 공약하신 달빛축제를 개최하였으면 합니다. 월출산에 보름달이 뜨는 날을 택해서 개최한다면 훨씬 더 운치가 있고 상가들도 좋아할 것입니다. 삼호에서는 무화과 축제를, 서영암에서는 왕인문화축제를, 시종면에서는 마한문화축제를, 영암읍에서는 영암성 대축제와 달빛축제를 개최한다면 우리 영암군의 위상을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입니다. 
축제가 너무 많지 않으냐고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일부 불필요한 사업비를 줄여서 한다면 영암의 정체성도 살리고 영암읍을 비롯한 관내 상가들도 살릴 수 있는 의미있는 축제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목포 임성리역에서 보성 간 철도 공사가 조만간에 완료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학산면 은곡리 옛 학산서초등학교 앞에 영암역이 들어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수년 전에 그곳에 영암역 주변 개발계획을 해당 부서에서 착실히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철도 건설 계획에 맞춰서 하나하나 차질없이 추진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만, 노파심에서 다시 한번 당부드립니다. 그곳은 우리 서영암의 관문 중의 한 곳으로서 반드시 관심을 갖고 추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의미있는 자리에서 우리 서영암 관광자원 등을 중심으로 5분 발언을 할 수 있어 저에게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면서 강찬원 의장님을 중심으로 한 우리 영암군의회와 우승희 군수님을 중심으로 한 집행부가 수레의 두 바퀴처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영암군 발전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