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희 영암군수는 지난 18일 낭산김준연선생 기념관에서 지역 독립유공자 및 영암농민항일독립운동기념사업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3차 ‘목요대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대화는 현충 시설인 ‘낭산김준연선생기념관’에서 이뤄져, 독립유공자 유족 간의 공감대 형성은 물론 부친이나 조부에 대한 당시의 사건을 회상하며 서로 소통함으로써 공감과 감동의 시간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는 평가다. 
참석한 유족들은 이구동성으로 독립유공자에 대한 지자체의 관심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그동안의 독립유공자로서의 고충과 앞으로 바라는 점에 대해 자유롭게 논의했다. 
특히 2021년에 새로 독립유공자로 추서돼 참석한 한 유족은 매우 영광으로 생각하고 재정적인 지원보다는 나라를 위해 헌신했던 우리 조상들의 뜻을 잊지 않고 이어가는 게 더 중요하다고 발언하면서 잔잔한 울림을 줬다. 
이번에 함께 참석한 영암농민항일독립운동기념사업회에서는 당시 74명이나 독립운동에 참여했던 사건인 영암 형제봉 사건을 강조하면서, 기념관 및 기념탑 사업에 대해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특히, 관계자 한 분은 “영암농민항일독립운동기념사업회에서 유족을 자체적으로 파악하는 일이 어려워 영암군이 나서주길 바란다”며 “영암군보다 유공자가 적은 여타 시·군의 경우도 국립묘지 및 기념관 설치가 이뤄졌다. 영암군도 적용해 주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다른 관계자 한 분은 “자손들에게 영암농민항일독립운동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공간 조성 및 기념사업 전담팀 신설을 건의드린다”고 덧붙였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영암항일농민운동은 영암에서 일어난 역사적인 사건으로 자체적인 성금 모금 운동 등으로 기념사업을 추진해 지역주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으면 그 의미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오늘 말씀하신 건의 사항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앞으로도 독립유공자 유족분들에 대한 예우를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화에 참석한 다른 유족과 유공자들은 “독립유공자 의료비 지원사업에 배우자도 포함돼 지원을 받고 있는데 1인당 각 50만원씩 받고 있는 지원들 부부당 100만원으로 통합 운영했으면 한다”며 “영암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의료기관도 확대해 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한 유공자는 “타시군 정책 가운데 3·1절과 광복절에 독립유공자에 위로금으로 각각 30만원씩 주고 있는 지원사업을 영암군도 반영하면 좋겠다”고도 밝혔다. 
우승희 군수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목요대화’는 지난달 28일부터 시작해 매주 목요일마다 진행되고 있다. 다음은 4차 청소년, 5차 이주민(다문화, 탈북)을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