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의원 이만진

여러분 반갑습니다. 군서, 서호, 학산, 미암면을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이만진 의원입니다.

먼저, 본 의원에게 5분 자유발언의 기회를 주신 강찬원 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민선 8기 군정을 힘차게 이끌어 가고 계시는 우승희 군수님과 1천여 공직자 여러분께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6만 군민 여러분! 지난 추석 명절에 우리 영암군민속씨름단이 당당하게 3체급을 석권하며, 방송을 통해 영암군의 위상과 명문구단임을 대내외에 드높였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강찬원 의장님과 동료 의원님, 그리고 우승희 군수님께서도 고성을 직접 찾아가 열띤 응원을 했습니다만, 우리 6만 군민과 향우들께서도 경기내내 민속씨름단을 응원하며, 승전 소식이 들릴 때마다 박수와 환호를 연신 외치며, 즐거워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참으로 가슴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일이 아닙니까?
그동안, 코로나와 쌀값 폭락, 지역경제 침체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 군민과 향우에게 모처럼 즐거움과 함께 큰 힘을 주었으며, 하나된 마음으로 지역을 사랑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 민속씨름단에 대해 격려와 박수를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이에, 본 의원은 오늘 5분 발언을 통해 영암군민의 자랑인 씨름의 특화브랜드 육성이 적극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역사적으로 우리 문화가 융성했던 고구려 때 만들어진 각저총과 장천 1호분에 씨름하는 모습이 그려진 고분벽화가 있습니다. 또한, 고구려 시대 이전부터 씨름은 우리의 고유문화로서 정월 초하루와 백중, 단오, 한가위 등 명절놀이 문화로 자리 잡아 왔습니다.
특히, 보물 제527호 단원 김홍도의 씨름도를 보더라도 우리 민족이 즐겨하며, 심신을 단련하고 크고 작은 행사가 벌어지면 공동체의 건강과 화합을 이루어낸 것이 바로 씨름이었습니다.
이처럼, 씨름은 우리와 후손들이 지키고 보존해야 할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자, 전통무예로 정부에서는 제2의 씨름 부흥기를 만들기 위해 국가무형문화재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등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부정책을 선도하기 위해 우리군은 지난, 2017년 영암군민속씨름단을 창단했으며, 전국 28개 씨름단 가운데 총 54회 우승이라는 씨름구단에서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매회 마다 써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2019년 씨름의 희열에서부터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국대는 국대다와 최근 씨름의 여왕까지 여러 지상파 프로그램에 김기태 감독과 허선행·최정만 선수들이 대거 출연하여 우리지역 브랜드를 크게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28만명의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윤정수 코치가 우리 지역 특화음식과 특산품을 소개하여 많은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최근에는 팬클럽까지 삼호에 있는 연습장과 경기장을 찾아와 응원을 해주고 있어 영암의 지역브랜드 인지도는 날이 갈수록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영암군민속씨름단 운영과 관련해 공론화를 추진하고 있어 많은 군민들께서 씨름단의 존치냐 아니면 폐지냐 등 벌써부터 의견이 분분하고 논쟁의 대상이 되어 지역사회 분위기가 자칫 흐트러질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제가, 씨름단 창단 경위를 살펴보니 2016년 9월 9일 현대삼호중공업에서 조선업 장기불황으로 당시 코끼리씨름단 해체를 급작스럽게 발표하여 모기업이 선수단 인수를 진행하던 중 현대삼호중공업에서 영암군에 숙소와 훈련기구 제공을 협조하겠다고 했으며, 체육회와 대불산단 기업체, 그리고 관내 주민들께서도 영암군에서 직접 인수했으면 하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집행부에서는 군의원들과 씨름단 인수내용에 대한 간담회, 문체부와 전라남도의 적극적인 협조 요청으로 당시 국비와 도비를 지원받는 등 적극적인 인수 절차를 거쳐 2017년 씨름단이 창단되었습니다.

다만, 창단까지 빠듯한 일정으로 군민들에게 좀 더 상세하게 씨름단 인수내용에 대해 설명을 하고 의견을 구하는 자리를 만들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씨름단 재정여건, 운영성과 등에 대한 의견 차이로 지난 7대와 8대 의회에서 많은 논쟁의 대상이 되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씨름단 운영과 관련하여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 어느정도 공감은 합니다.
그러나, 시기가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이번 공론화에 앞서 씨름단을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과 지역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방안을 수립하여 추진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홍보와 관련하여 군정과 관광·농특산품 홍보비에 작년 23억원, 올해는 25억원을 투입하고 있는데 씨름단과 연계시켜 홍보하는 방안을 찾아야겠습니다.
또한, 씨름단 운영효과 분석 용역을 2018년 단 한차례 시행했으나, 이는 성과 분석이므로 마케팅 전략 연구 용역을 새로이 추진하여 씨름단 활용방안을 단계적이고 전략적으로 시행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농특산물 판매 전략과 연계시키는 방안, 왕인문화축제를 비롯한 연중 개최되는 중요 행사 참여, 대도시권 관광상품 홍보, 팬싸인회, 지역브랜드 인지도 향상, 씨름교실 운영 등 다양한 아이템을 발굴하여 추진하고 그 성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라 공론화를 추진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최근 참으로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MG새마을금고에서 씨름단 창단을 앞두고 재정력을 바탕으로 선수단을 꾸리는 과정에서 우리 씨름단 우수선수를 스카웃 한다는 소문이 벌써부터 들려오고 있습니다.
지금 상황은 김기태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의 사기를 크게 떨어뜨리고 타 구단으로 이적을 고려하는 일들이 발생될까 안타까운 마음이 들며 앞으로, 2023 설날장사 씨름대회를 우리 영암에서 개최하는데 이대로 라면, 과연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지 기대반 걱정반입니다.
영암군민속씨름단은 전국 최고의 명문구단이자, 6만 군민과 16만 경향각지 향우들의 자긍심과 자부심을 갖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또한, 제2의 씨름 부흥기를 선도하고 있는 영암군민속씨름단은 씨름의 메카로 우리 영암이 씨름 역사의 한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할 것입니다.

이에, 본 의원은 영암군민의 자랑인 영암군 민속씨름단의 특화브랜드 육성을 위해 씨름단 공론화에 앞서 마케팅 전략을 우선 추진해 주실 것을 우승희 군수님께 간곡히 건의 드리며,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