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열린 ‘구림마을 문화로 예술이랑 나랑’ 행사가 하정웅 미술관 마당 일원에서 ‘이야기와 함께 떠나는 미술여행’을 주제로 열렸다.

‘구림마을 문화로 예술이랑 나랑 행사는’ 영암 군민들의 다양한 문화체험을 위해 기획된 것으로, 영암에서 활동하는 민간단체인 소리터, 기예무단, 구림문화예술원이 주최·주관하고 영암군이 후원하는 주민 주도형 행사다. 이 행사는 지난 6월 29일 구림마을에서 열린 첫 번째 이야기를 시작으로 이번에 세 번째 발걸음을 내딛었다.
오후 2시에 구림공고 학생들의 풍물놀이로 막을 연 행사는 개회식을 거쳐 오후 5시까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소리터의 한량무, 진도북놀이, 승무, 피아노연주, 달뫼설북놀이 공연과 기예무단의 진검무 검무 공연, 구림문화예술원의 하모니카 연주 공연이 열렸다. 

하지만 공연 중간에 하정웅 미술관 창작관 죽림정 투어를 진행한 것이 이번 행사의 특별한 점이다. 관광해설사와 함께한 투어는 관객들이 하미술관의 작품과 구림마을 죽림정의 역사에 대해 쉽게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 
공연 외에도 창작교육관 내부에서는 구림문화예술원에서 전시한 목공예, 서예, 문인화, 도자기 등을 관람할 수 있다. 또한 관객들은 하정웅미술관 마당에서는 널뛰기 투호 제기차기 윷놀이를 하고 인절미 가래떡 수정과와 같은 우리 음식을 맛보며 지역 문화를 알차게 즐길 수 있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한 구림공고 학생은 “구림마을이 시골이라 조금 심심했었는데 이렇게 재밌는 공연과 놀이가 있어서 너무 좋다. 친구들과 함께 제기차기 시합을 했다”며 “중간에 배가고파 간식으로 인절미를 먹었는데 이렇게 떡이 맛있는지 처음 알았다”며 소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