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교육지구는 교육기관과 지방자치단체의 지속가능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주민의 수요를 반영한 지역 중심의 다양한 교육사업을 연계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또 한국판 뉴딜사업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는 ‘그린스마트스쿨’ 역시 노후화된 학교 현장에 변화를 가져올 기회다. 영암군은 2022년 교육부에 의해 전라남도 유일의 미래교육지구로 선정됐으며, 지역 2개교가 올해 그린스마트스쿨 사업에 선정됐다. 바로 지금이 영암만의 새로운 교육생태계 구축을 위한 방향성을 찾을 절호의 기회다. 이에 영암우리신문은 타 지역의 미래교육지구와 그린스마트스쿨 사례를 찾아 소개하고 영암에 맞는 모델을 찾고자 한다.

 경남 사천시 용현면에 있는 용남중학교 홈페이지에 올라온 인사말의 제목이다. 지난 1952년 사천시 용현면 선진리에서 개교한 용담중학교는 졸업생 2만여명을 배출한 명망이 높은 지역학교이다. 하지만 농촌지역 인구 감소로 인해 학생 수가 줄어들면서 소규모 학교가 없어질 수 일 수 있는 폐교 위기에 내몰렸었다. 
지역 사회의 중요한 구심적 역할을 하는 학교가 없어질 수 있다는 이러한 위기 의식은 총동문회와 학부모 교사와 교직원, 학생 지자체 등의 한데 똘똘 뭉쳐 힘을 합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현재 용남중학교는 ‘경쟁력 있는 학생’ ‘학부모가 만족하는 교육’ 행복한 미래의 꿈을 키우는 용남중학교‘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용남중학교는 오래전 들어 120여명까지 학생 수가 줄어 들어 폐교 위기에 내몰렸으나 학교혁신을 통해 전교생 650명의 학교로 ’우뚝‘ 성장했다. 무엇보다 학부모와 학생 교직원들의 학교 만족도가 98%에 달할만큼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이같은 사례는 전국의 학교 공간혁신의 벤치마킹 사례가 되고 있다. 
이같은 성장과 변화 속에는 총동문회의 눈물겨운 노력도 있었다. 오래전 동문회의 도보 캠페인 당시 용남중학교는 2학급씩 총 133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었지만, 더 학생들이 감소해 한 학급 (1학년 46명) 줄어들 위기에 처하며 폐교 위기에 내몰렸다. 

이에 따라 모교인 학교가 없어진다는 절박한 심정에 따라 27회 졸업생 손용기씨가 작은 학교 살리기 캠페인에 발벗고 나섰다. 손 씨는 최근 들어 김해시청에서 출발해 마산대학을 거쳐 진주 국제대 경상대를 거쳐서 학교서 열리는 총동창회 행사에 참석하기까지 무박 2박 3일의 발걸음을 거쳐 시민들에게 용남중학교 살리기를 알렸다. 
이와 별도로 용남중학교 총동창회는 용현면과 사남면 일부 지역을 학구 조정을 통해 확대해 달라고 요구하는 학구조정안을 교육청에 요구했다. 

‘농어촌 인구의 감소에 따라 소규모 학교가 없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 따라 그동안 용남중학교 총동문회는 “교육청에 사남면 전체를 학구로 지정해 달라고 수차례 요구했지만 들여지지 않았다”며 “사남면 월성지구에 오히려 신설중학교가 생긴다는 이야기가 오히려 들려왔다”며 안타까워했다. 이같은 절박한 심정에 따라 손씨는 “모교를 살려야 한다는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져달라는 의미서 도보 캠페인을 진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손 씨의 도보 캠페인과 총동문회의 요구의 효과가 나타났는지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우선 나서 다양한 혁신을 주도하고, 학생과 학부모 지자체의 적극적인 참여로 인해 전국 최고의 교육공간 혁신학교로 변모하면서 현재는 교육계가 주목하는 학교로 변신했다. 

교무실은 카페형으로 변신해 수직적이고 일관적인 교무실의 환경을 변화시켰고, 학생들의 놀이공간인 채움뜰과 문화교육 복합공간인 지혜샘 등은 학생들에게 편안하고 즐겁게 때로는 공부하는 공간으로 바뀌어서, 학생들만의 완전한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쌍방향 소통할 수 있는 디지털 수업 운영을 농어촌 학교에서는 거의 최초로 도입하면서 농어촌 학교의 성공적인 변화 모델을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이같은 변화는 수상실적으로도 나타났다. 용남중학교는 2021년 포스코 청암재단이 선정한 청암상인 교육상을 수상한 것이다. 교육상은 창의적인 교육시스템을 구축하고 교육계 전반에 확산시킨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학교 관계자는 “학교공간 혁신의 중요성을 널리 알려서 전국의 모든 학교들의 벤치마킹 사례가 되고 있다”며 “전국의 더 많은 학교들이 행복한 학교 다니고 싶은 학교로 변화를 이끌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공동취재> 강용운·우용희 기자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