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신촌리 9호분 금동관과 유사한 금동관 세움장식이 출토된 시종면 내동리 쌍무덤의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지정을 위한 문화재청의 현지 조사가 14일 진행될 예정이다. 

영암 시종면 내동리 쌍무덤은 지난 1986년 2월 7일 전라남도 지방기념물 제83호로 지정된 바 있다. 
지난 2017년 12월 열린 마한문화권 개발 자문회의에서 쌍무덤의 1호분에 대한 시·발굴조사에 대한 필요성이 언급돼 지난 2018년 시굴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정밀발굴 조사는 2019년 4월부터 2022년 5월까지 3차에 걸쳐 이뤄졌다. 매장 주체부에서 석곽 2기, 석실 2기, 옹관 2기, 분구 사면부 옹관 1기를 확인했다. 
특히 1호 석실에서는 점토를 이용한 구획 축조 분구, 매장주체부의 목재 보강 및 점토 미장 등 독특한 구축방법이 확인됐고, 주변국과의 활발한 교류와 매장자의 신분을 추정할 수 있는 금동관편, 옥류의 치레걸이, 형상식륜, 육조청자잔 등의 토기 및 자기 유물도 다량 출토됐다. 

영암군은 정밀발굴 조사를 바탕으로 사적 지정을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해 고분의 성격을 규명하는 한편 올 1월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지정을 위한 신청을 한 바 있다. 
이번 현지 조사에는 문화재 위원장을 비롯한 문화재위원 및 문화재청 보존정책과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지 조사 후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문화재청의 30일간의 지정 예고를 거쳐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등 지정 절차에 따라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으로 지정된다. 

이는 영암지역 고분 가운데는 최초이다.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되면 보통교부세 세수 증가 뿐만 아니라 문화재보호법에 의한 국가 지원을 통해 역사문화 자원으로 활용해 마한역사문화권 개발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