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교육지구는 교육기관과 지방자치단체의 지속가능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주민의 수요를 반영한 지역 중심의 다양한 교육사업을 연계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또 한국판 뉴딜사업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는 ‘그린스마트스쿨’ 역시 노후화된 학교 현장에 변화를 가져올 기회다. 영암군은 2022년 교육부에 의해 전라남도 유일의 미래교육지구로 선정됐으며, 지역 2개교가 올해 그린스마트스쿨 사업에 선정됐다. 바로 지금이 영암만의 새로운 교육생태계 구축을 위한 방향성을 찾을 절호의 기회다. 이에 영암우리신문은 타 지역의 미래교육지구와 그린스마트스쿨 사례를 찾아 소개하고 영암에 맞는 모델을 찾고자 한다.

 40년 이상 노후화된 학교 건물을 증축하거나 개축하는 사업인 ‘그린스마트 미래학교’가 정부의 중요한 현안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라 최근 교실 증개축 공사 중이었던 전북 김제시 금성중에 아이들 ‘학습권 보호’를 위한 모듈러 교실이 학교 내에 설치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교육부는 2021년부터 약 4년동안 국비 5천 194억, 지방비 1조 3000억 총 18조 5000억원을 들여 전국에 위치하고 있는 노후 학교 건물 2천835개동을 리모델링 할 계획이다. 

전북 금성중처럼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이 진행됨에 따라 학교 현장에서 공사가 이뤄지고 있어 임시 교육시설에 대한 필요성이 무엇보다 대두되고 있다. 따라서 기존의 임시교실이었던 컨데이너 교실보다 단열과 방음에 강한 모듈러 교실이 각광 받고 있다.
모듈러 교실은 지난해부터 전국 학교에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했다. 서울과 부산 대구 인천 포항과 전북 등 전국 22개 학교 등에서 6개월~3년씩 임대로 설치하고 있다. 
특히, 일부 학교는 40여 개 모듈러 교실을 3층 대규모로 건축한 곳도 있고, 아예 가건물 형태가 아니라 영구적으로 설치한 학교도 있어, 전북 금성중처럼 공사 중이었던 학교에 새로운 교실의 대안으로 인정받고 있다.  

실제 포항에 위치하고 있는 유강초는 2020년 전국 최대규모로 지상 3층 53실 규모의 이동형 모듈러 교실을 학교단위 집중환경개선 사업 추진 목적으로 구축한 바도 있다. 기존의 임시교실인 컨데이너 교실보다 내진 안정성, 소음과 진동 등에서 더욱 우수하고, 임시교실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이다. 
그동안 교육부는 앞서 언급한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을 통해 학교가 리모델링 공사 중일 때 쓸 임시교실로 활용하기 위한 방법 말고도 당장 코로나19 등 감염병 대비 과밀학급을 해소할 방안으로 모듈러 교실을 거론해 왔다.

모듈러 교실은 공장에서 골조, 마감재, 기계 및 전기설비 등을 모두 갖춰 규격화된 건물로 완성해 현장에서 운송, 단순 조립 설치해 쉽게 만들 수 있다. 또한 학생수 증감을 감안해 빠른 설치와 이동식으로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운동장 등 빈 공간에 설치돼 짧게는 몇 개월에서 길게는 몇 년씩 사용되기도 한다.
모듈러 교실은 공장에서 골조, 마감재, 기계 및 전기설비 등을 갖춘 규격화된 이동식 학교 건물이다. 가설건축물로 축조 신고해 6~24개월 정도 사용 후 해체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모듈러 교실이 체육시간에 운동장 수업을 하거나, 쉬는 시간에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공사기간 동안 운동장에 지어져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 논란으로 지적돼 왔다. 
심지어 체육시간에 운동장에서 수업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교실에서 이 모듈러 교실 때문에 교실에서 수업을 진행한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모듈러 교실은 컨데이너 교실보다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무엇보다 화재 발생시 안전을 철저히 보장할 수 없으며, 소음과 유해 물질 등도 기준에는 명확하게 못 미치는 실정이라며, 수업을 위한 공간이 아닌 특별하게 과학실과 행정실 등으로만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모듈러교실이라는 개념 자체가 학부모와 학생들에게는 낯선데다 공사를 하면서 모듈러임시 교실을 만들 경우에는 공사 차량이 수시로 들나들며 학생들의 안전까지도 위협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공동취재> 강용운·우용희 기자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