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기찬랜드 입구가 가까워지자 광주 등 전국 곳곳에서 온 차가 일렬로 줄지어 끝없이 월출산 국화 현장 입구에 들어가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이 차들은 오색 찬란하게 피어 있는 국화꽃으로 장식된 입구장 옆에, 마련된 대형 주차장으로 차례씩 들어서더니 주차하기 시작했다. 

이어 사람들이 주차를 하고 나니, 주차장 건너편에는 천연염색체험인 한시공방, 목공예 체험 달나무 공방, 월출산 우드버닝 체험 빛나는나무 우드버닝 공방, 도자기 체험 아라리요, 달빛영암 수묵화 체험 영묵회 등 각종 영암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 총 30여 곳이 마련돼 있는 곳으로 걸어 들어갔다. 

또한, 국화 분재를 느끼고 감상할 수 있는 부스도 찾았고, 영암 향토음식을 체험하고 맛볼 수 있는 각종 먹거리 체험부스에서 간단하게 배도 채웠다.  

이 영암향토음식 부스를 찾은 한 이는 “메뉴에 보니 무화과 떡국이 있더라구요. 무슨 메뉴인가 싶어서 주문을 했는데 맛이 색다르네요”라고 맛을 신중하게 음미하며 즐거워했다. 

영암읍 기찬랜드는 영암의 대표적 휴양지로 불린다. 이 일대에는 산림욕장, 웰빙 기도로, 자연형 풀장 기건강센터, 펜션, 체육시설 등이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기찬랜드에서 지난달 29일 월출산 국화축제가 본격 막을 올려, 국화축제를 즐기려는 사람들을 차근차근 맞이하기 시작했다. 

입구에는 국화꽃 이외에도 다양한 꽃들로 장식 돼 있는 한 공간에는 ‘너는 꽃을 쳐다보고 나는 그런 널 쳐다보고’라는 아름다운 문구가 한눈에 들어와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이런 아름다운 문구가 맘에 들었는지 한 커플은 하트 모양을 하며 젊은 날의 추억을 남기기 위해 기념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 아름다운 문구는 월출산 기찬랜드 구름다리 조형물 앞에 마련돼 있는 꽃 장식 위에 세워져 있는 푯말이다. 

또한 이곳을 통과하니 인형 캐릭터 두 명이 환영의 인사를 건네듯 반갑게 맞이했을 뿐만 아니라 국화 화분으로 장식한 나무 조형물이 우뚝이 서 있어 이곳을 찾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는 전형적인 가을 날씨에 가족 단위의 나들이객이 많았다. 가족들과 함께 삼삼오오 모여 빨강과 노랑 등 국화로 잘 다듬어진 ‘월출산 기찬랜드 구름다리 조형물’ 앞에서 가족 단위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국화도 이쁘고 국화 조형물로 다양하게 만들어서 국화 향기에 취하고 이색적인 국화 조형물도 감상할 수 있어 좋아요”

주목할만한 점은 가족들의 안녕과 건강을 기원하는 소원지가 국화 터널 이곳저곳에 있어 색다른 추억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광주에서 찾아왔다는 한 아이 엄마는 “제가 직접 소원지를 쓰기보다, 아이들의 비툴한 글씨로 쓴 소원 글씨가 더 의미 있게 다가오지 않을까 싶어 아이한테 쓰라고 했다”며 “앞으로 우리 아이가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 자라줬음 한다”고 밝혔다. 

월출산 국화축제는 ‘힐링 영암! 국향에 취하고 달빛에 물들다’라는 주제로 오는 13일까지 국화 분화 27종, 총 24만여 점으로 기찬랜드 일대에서 관람객을 차근차근 맞이하고 있지만 이후 열리는 각종 공연 행사 프로그램은 이태원 압사 사건 여파로 모두 취소됐다. 국화 관람은 무료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