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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농민회와 신학리 변전소 반대 대책위원회가 한국전력공사의 변전소 설치사업 추진과 관련해, 지난 6일 시종면 신학2구 마을회관 앞에서 열린 주민공청회를 통해 설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영암군농민회와 신학리 변전소 반대 대책위원회는 100여 명의 주민들과 함께 설치사업 반대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이들은 시종면 신학리가 변전소 위치가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영암군에 전달하고, 이에 영암군이 위치가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한전에 전달한 바 있지만, 한전은 이날 주민공청회에서 군을 공무집행방해죄로 고발할 수도 있다는 의사를 알려, 이에 따른 향후 논란도 예상된다.
최근 한국전력공사 광주전남건설지사는 시종면 신학리를 후보지로 놓고 154/23kV 용량의 영암2변전소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해당 사업은 2018년 산업통상자원부의 전기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된 제8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에 의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영암군농민회는 2년 전부터 현재까지 군청 앞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고, 군수와의 면담을 통해 신학리 주민 193명의 반대 서명 의견서를 제출한 바 있다. 또한 전남도의회와 영암군의회도 반대 결의문을 채택한 바 있지만, 이날 한전은 변전소 설치사업을 강행한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며 신학리 마을 주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에 신학리 마을 주민들을 이끌어나가는 영암군농민회와 신학리 변전소 반대 대책위원회는 이러한 여론에 발맞춰 더욱 적극적인 행동에 나설 방침이다.
박웅 영암군농민회장은 “변전소와 철탑, 고압선에서 나오는 전자파와 소음, 진동 등은 주민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아름다운 농촌 환경을 심각하게 훼손할 것이다”며 “전자파에 사람이 장기간 노출되면 암을 비롯한 난치병에 걸린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고령의 마을주민들의 건강과 생존권이 심각하게 위협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변전소 설치를 철회하지 않으면 마을 주민들과 합심해 강력하게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형선 신학리 변전소 반대 대책위원회 위원장은 “한전은 마을 발전기금을 토대로 마을 주민들을 현혹하고 찬성하는 사람과 반대하는 사람을 갈라놓아 주민들 사이의 갈등을 조장하고 이를 통해 마을공동체를 분명히 파괴할 것이다”며 “변전소 설치로 인해 농지가 줄어들면서 농민이 쫒겨나고 거주 환경도 더욱 열악해 질 것이다”고 주장했다.
특히, “변전소 건설은 태양광발전소를 통해 생산된 전기를 효율적으로 보내고, 전압을 높이기 위해 설치하는 것으로 농지를 훼손하는 태양광발전으로 인해 농촌이 파괴되고 있는 상황에서 변전소 건설은 농촌소멸을 더욱 가속화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한전 관계자는 “변전소 설치는 법으로 정해진 국가의 주요한 기간 사업이기 때문에 마을 주민들의 반대에 따라 사업 시일이 늦어질 수 있지만 꼭 진행돼야 하는 사업이다”며 “변전소 설치로 인해 확보된 마을발전기금 대상 범위를 신학 2구에서 5구까지 전 가구 대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민 공청회는 서삼석 국회의원, 우승희 군수, 신승철 도의원, 고화자 영암군의회 부의장 및 각 군의원, 영암군 실무관계자, 한전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강용운 기자 news@woori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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