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2일, 새로운 지역 언론 발간의 당위성과 운영방향에 대한 논의를 시작으로 준비된 영암언론협동조합이 마침내 그 힘찬 걸음을 시작하였다.
20여 차례에 걸친 준비위원 회의와 더불어 지역언론 강좌 등에 참여하며 꾸준히 준비되어온 과정 속에서 새로운 지역 언론으로서의 역할과 과제 및 방향성 등에 대한 의견을 조율하였으며, ‘첫째로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철저히 독립하여 정의롭고 상식적으로 공공의 이익을 생각하며 성역없이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언론이 되어야 하며, 둘째로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과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주민들의 생각과 마음을 소통할 공간으로 만들자’는 원칙을 세우고 지난 9월 5일 영암읍 중앙로에 위치한 영암언론협동조합 본사 사무실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하며 창간 작업을 본격화했다.
이날 창립총회에 참석한 조합원들은 ‘자주적·자립적·자치적인 협동조합 활동을 통한 가치있는 언론매체 창출로 지역 주민의 민주 의식을 함양하고, 소통과 나눔의 지역공동체 형성 등’을 그 목적으로 하는 영암언론협동조합의 정관안과 2014년도 사업계획안 및 예산안을 승인 의결했다. 계속해서 조합원들의 직접 투표를 통한 민주적인 임원 선출이 있었으며, 이사장으로 박웅 조합원, 이사로 민경관 조합원, 박노신 조합원, 감사로 김동운 조합원을 각각 선출했다.
박웅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많은 분들이 지역에 좋은 언론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는데 현실적인 문제로 쉽지 않았지만 영암언론협동조합이 바로 그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면서 “지역신문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에 어려움이 봉착할 수도 있겠지만, 조합원들과 지역 주민들이 힘을 모아 지역에 바른 언론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켜주시면 좋겠다”는 각오와 희망을 밝혔다.
한편, 10월 17일에 개최하려했던 개소식은 영암군 내에 발생한 조류독감으로 인해 지역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축소 운영되는 상황에서 ‘지역민의 아픔을 함께하겠다’는 취지로 영암언론협동조합 개소식 행사를 취소한 뒤 약식으로 진행했다.
11월 4일 창립총회 이후 진행되었던 협동조합 설립인가, 법인설립, 정기간행물 등록 등의 절차가 최종 완료되고 신문발행을 위한 준비가 마무리되었다. 이어 11일 창간준비호 발행과 함께 조합원, 정기구독자 모집활동을 개시하였고 창간호 발행 일정을 11월 28일로 확정짓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