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13일 이후 의무화됐던 마스크 착용이 840일만인 지난달 30일부터 의료시설 및 대중교통 등 일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실내 공간에서 착용 의무가 해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코로나19의 국내 유행 감소세와 위중증 사망자 감소, 안정적인 의료대응 역량 등을 고려해 지난달 30일 0시를 기해 실내마스크 착용을 ‘의무’에서 ‘권고’로 완화 결정했다.
대부분 실내 공간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과태료가 부과되지 않지만, 의료기관과 약국, 감염취약시설(요양병원·장기요양기관,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복지시설), 대중교통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또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거나 의심증상에 있는 사람과 접촉한 경우, 코로나19 고위험군이거나 고위험군과 접촉하는 경우,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 환기가 어려운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 다수가 밀집된 상황에서 함성·합창·대화 등 비말 생성 행위가 많은 경우에는감염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실내 마스크 착용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으며, 하루에 10분 이상 3회 이상의 환기를 권장했다.
방역 당국은 국내 코로나19가 위기 단계가 현재 ‘심각’ 단계에서 ‘경계’나 ‘주의’로 하향 조정되는 경우, 법정감염병의 등급이 2급에서 4급으로 떨어질 때 2단계로 마스크를 전면해제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영암군과 전라남도는 현재 코로나19 상황은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와 다가오는 개학, 중국발 변이 출현 등의 변수가 여전히 남아 있어 방역상황을 낙관하기에는 이르다고 판단해 지역민들의 자발적인 생활방역과 예방접종 참여를 호소하고 고위험군의 실내 마스크를 착용을 권고했다.

특히 영암군은 이번 조치와 관련하여 군민들의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장소를 적극적으로 안내하며, 60대 이상의 어르신과 면역저하자의 코로나19 위중증화율 감소를 위해 2가백신을 활용한 동절기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지속적으로 독려할 방침이다.

영암군보건소 관계자는 “실내마스크 강제조치가 완화됐지만 방심은 금물인 만큼 내 가족과 이웃을 위하여 실내 환기 및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해주기를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