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시종면복지회관에서 ‘시종면 악취방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의 주최로 주민공청회가 열렸다.
시종면민의 최대 관심사안인 ‘악취문제’에 대한 이날 공청회에는 지역주민 250여명이 참석해 행정과 의정을 대표해 자리한 곽경구 환경보전과장, 한상효 환경지도팀장, 강병국 친환경농사팀장, 이하남 영암군의회 의장, 우승희 전라남도의원에 지역현안에 대한 빠른 해결을 촉구했다.
이날 공청회는 그동안 비대위의 감시활동 보고와 함께 ‘씨알영농조합법인’과 ‘(유)호남자원재생’의 불법 사항들을 정리해 발표했고 이후 지역민 토론과 더불어 행정 담당자에게 질의하고 답변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일일이 나열하기도 힘들 만큼의 불법 사항들이 적발되었고 참석한 주민들은 행정기관에 대한 불신을 강하게 토로하며 담당공무원들이 업무를 소홀히 했음을 지적했다.
또, 단속권이 없는 비대위원과 환경감시원이 밤낮을 가리지 않는 감시 활동 과정에서 수차례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라고 밝히며 사태의 심각성을 알렸고 앞으로는 항의집회 등을 조직하며 강하게 대처할 것임을 천명했다.
이에 곽경구 환경보전과장은 “나름대로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정말 잘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여러분의 성에 차지 못한 활동에 죄송하다. 비대위와 공조를 해서 법과 원칙에 따라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환경보전과장으로 지난해 7월에 왔기에 과거의 잘잘못에 대해 언급하기는 부담스럽지만, 이전에 행정에서도 심하게 잘못한 부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할 수 있는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공정한 행정을 할 것이고, 업체측의 불법이 난무한 상황을 제대로 적발해 앞으로 행정에서 묵인하고 있다는 오해를 받지 않도록 확실히 처리하도록 하겠다”며 “현장에서 책상을 놓고 근무하고 있는 것처럼 철저히 관리할 것이고, 주민들의 민원 발생시 즉각적으로 현장을 찾아 단속을 하고 조치하도록 하겠다”며 적극적인 조치를 약속했다.